한강성당 게시판

[녹색일기] 물 한 방울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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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pear] 쪽지 캡슐

1999-05-28 ㅣ No.136

15년 전에 환경단체에 잠깐 적을 두고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사느라고 너무 오래 잊고 살았었다.

하지만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되었음으로 막연하던 반공해 운동이 나에게 당면한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내 아이들이 살아나갈 미래의 환경을 지켜주기 위하여 엄마인 내가 하여야 할 일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편리를 위하여 얼마나 나를 속이며 비겁하게 살아 왔는지....

입으로는 매일 친구들에게 환경보호를 외치면서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던 말을 되새겨 보면서,

이젠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야지

먼저,  요즈음 녹색학교에 다니면서 물 한방울의 소중함에 대하여 많이 묵상하였다.

오늘 내가 반성한 것과 실천한 일은 내가 그동안 아무렇게나 흘려 보낸 물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이었다.

그동안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감을 때 샤워기를 틀어 놓고 더운 물이 나올때까지 물을

줄줄 흘려 보냈다.

내가 무심코 흘려 보낸 물들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오늘은 더운 물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린 물을 바가지에 받아 두었다.

그리고 머리에 비누칠을 하고........

세면대에 더운물을 조금 받았다. 바가지의  찬 물을 섞어 비누기를 헹구었다.

그걸 한 번 더하니 샤워기로 머리를 감던 것 보다 더 개운한 느낌이다.  

항상 머리로만 다짐하고있던 의무를 작은 행동으로 옮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너무 부끄럽지만 오늘의 작은 실천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아낀 물방울의 소중함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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