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마카베오上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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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10-12 ㅣ No.7801

 

알렉산더 대왕과 그 후계자들

 1  기띰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립보의 아들인 알렉산더는 페르샤와 메대의 왕 다리우스를 쳐부수고 그 왕권을 차지하여 그리이스 왕국을 손에 넣은 다음,

 

 2  수없이 전쟁을 하여 숱한 성을 점령하고 세상의 많은 왕을 죽였다.

 

 3  알렉산더는 땅 끝까지 진격하여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재물을 약탈하였다. 온 세상은 그 앞에 굴복하였고 그는 우쭐하여 오만해졌다.

 

 4  그는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고을과 나라와 왕국을 굴복시키고 조공을 바치게 하였다.

 

 5  그 후 알렉산더는 앓아 눕게 되었는데 죽음이 임박한 것을 알고

 

 6  어릴 적부터 자기와 함께 자라난 장교들 중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왕국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7  알렉산더는 십이 년 동안 통치하고 죽은 것이다.

 

 8  그 장교들은 제각기 자기 영토를 다스리게 되었는데

 

 9  알렉산더가 죽자 모두들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도 뒤를 이어 오랜 세월을 두고 집권하였다. 그들이 집권하는 동안 온 세상은 그들의 학정에 몹시 시달렸다.

 

유다인과 이방인의 맹약

10  그들 중에서 죄악의 뿌리가 돋아 났는데 그는 안티오쿠스왕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갔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였다. 그는 그리이스 왕국 백 삼십 칠년에 왕이 되었다.

 

11  그 무렵, 이스라엘에서는 반역자들이 생겨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면서 "주위의 이방인들과 맹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재난을 당하였습니까" 하고 꾀었다.

 

12  이 말이 그럴듯하여

 

13  백성들 중에서 여럿이 왕에게 달려 가, 이방인들의 생활풍습을 받아들이자고 청하여 허가를 받았다.

 

14  그들은 곧 이방인들의 풍속을 따라 예루살렘에 운동장을 세우고

 

15  할례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폐기하고 이방인들과 어울렸다. 이렇게 그들은 자기 민족을 팔고 악에 가담하였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에집트 전쟁

16  안티오쿠스는 자기 왕국을 튼튼히 세우고는 에집트 땅에까지 손을 뻗쳐 두 왕국을 함께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었다.

 

17  그는 대군을 거느리고 병거, 코끼리, 기병, 큰 함대를 앞세워 에집트로 쳐들어 가서

 

18  에집트 왕 프톨레메오를 공격하였다. 프톨로메오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도망쳐 버렸다.

 

19  안티오쿠스는 에집트의 여러 요새도시들을 점령하고 많은 전리품을 빼앗았다.

 

안티오쿠스의 유다인 박해

20  백 사십 삼년에 에집트를 쳐부순 안티오쿠스는 돌아 오는 길에 대군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가서 예루살렘으로 쳐들어 갔다.

 

21  그는 무엄하게도 성전 깊숙이 들어 가서 금제단, 등경과 그 모든 부속물,

 

22  젯상, 술잔, 그릇, 금향로, 휘장, 관 등을 약탈하고 성전 정면에 씌웠던 금장식을 벗겨 가져갔다.

 

23  또 금, 은은 물론 값비싼 기물들을 빼앗고 감추어 두었던 보물들을 찾아 내는 대로 모두 약탈하였다.

 

24  그는 이 모든 것을 차지하고 많은 사람을 죽인 다음 오만불손한 욕설을 남기고 자기 나라로 돌아 갔다.

 

25  이스라엘 방방곡곡에는 큰 슬픔이 넘쳐,

 

26  지도자와 원로들이 탄식을 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간 곳이 없었다.

 

27  신랑들은 슬픔에 잠기고

    신부는 신방에 앉아서 탄식만 하였다.

 

28  온 땅은 주민들의 슬픔으로 초상집같이 되었고 야곱의 집은 온통 수치로 뒤덮였다.

 

29  그로부터 이 년 후 안티오쿠스왕은 유다의 여러 도시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였다. 그 사람은 대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30  거짓 평화선전을 하여 그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별안간 그 도시를 습격하여 큰 타격을 주고 이스라엘 백성을 무수히 죽였다.

 

31  그는 그 도시를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가옥들과 사면의 성벽을 파괴하고

 

32  아녀자들을 포로로 삼고 가축을 빼았았다.

 

33  그리고 그의 군졸들은 강한 성벽을 높이 쌓고 튼튼한 망대를 세워서 다윗의 도시를 재건하여 자기네들의 요새로 삼았다.

 

34  그리고 죄 많은 이방인들과 유다인 반역자들을 그 요새에 배치하여 기반을 굳혔다.

 

35  또 무기와 식량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그 곳에 쌓아 두었다. 이렇게 하여 예루살렘은 크게 위협을 주는 성이 되었다.

 

36  예루살렘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밤낮으로 괴롭히는

    사악한 원수가 되었다.

 

37  성소 주위에서 죄없는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 갔고,

    그 성소는 원수들 손에 더럽혀졌다.

 

38  예루살렘 주민들은 그들을 피하여 도망가 버려

    예루살렘은 이국인의 거처가 되었고,

    제 고장 사람들에게는 낯선 땅이 되어

    그 자녀들은 그 땅을 버리고 갔다.

 

39  그 성소는 광야와 같이 황폐하고

    축제일은 변하여 통곡의 날로 변하고

    안식일은 웃음거리가 되고

    명예스러웠던 것은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었다.

 

40  지난날 영광을 누린 그만큼 수치를 당하게 되었고

    찬란하던 때는 가 버리고 상복을 입게 되었다.

 

 

* 바빌로니아에서의 귀양살이가 끝나고 예루살렘 고향땅으로 돌아와 나름대로 평화를 누리고 살면서 또다시 나태해지고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난 삶을 살던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새로운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알렉산더왕의 부하들 중에 왕이 되었던 안티오쿠스가 모든 지역을 희랍의 정신과 문화로 다스리고자 하며 그것을 거절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박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도 어렵고 힘들 때에는 주님께 의지하고 간절히 매달리다가도 조금 편안해지고 걱정거리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태해지고 세상의 화려함에 취하여 세상의 눈으로 세상을 부러워하면서 주님의 뜻과 길에서 벗어나기 일쑤입니다. 늘 감사하며, 특히 어렵고 힘들 때 뿐만이 아니라 좋은 일들과 편안할 때에 더욱 작은 일에 감사하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도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보호해 주시며 지켜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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