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나의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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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1-10-14 ㅣ No.7824

 

내 나이 4 살때 =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내 나이 5 살때 = 아빠는 많은걸 알고 계셨다.

 

내 나이 6 살때 = 아빠는 다른 애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내 나이 8 살때 = 아빠가 모든걸 정확히 아는건 아니었다.

 

내 나이 10살때 = 아빠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게 달랐다.

 

내 나이 12살때 =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내 나이 14살때 =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내 나이 21살때 = 우리 아버지 말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내 나이 25살때 = 아버지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 오셨으니까.

 

내 나이 30살때 =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 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아버진 경혐이 많으시니까.

 

내 나이 35살때 = 아버지에게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 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내 나이 40살때 = 아버지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버진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 경험이 많으시다.

 

내 나이 50살때 = 아버님께서 지금 내 곁에 계셔서 이 모든걸

                 말씀 드릴 수 있다면 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

※아버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처 알지 못했던게 후회스럽다.

아버지로 부터 더 많은걸 배울 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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