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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주일 청년미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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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2-06-17 ㅣ No.2372

                        명동성당 주일 청년미사를 보고...

 

 

 

 

 

 

 

   나는 가끔 주일에 명동성당의 청년미사<주일 오후 7시>에 참례 할때가 있는데,

이 미사는 한 마디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뿐만아니라 미사가 지향하는 또 다른 의도나 접근들이 참 좋다.

 

 

입당에서  말씀의 전례나 성찬의 전례나 봉헌에서 파견에 이르기까지 다른 어디에서 하고

있는 미사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전 신자들이 손을 잡고 함께 바치는 주의기도를 할 때와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에는 다른 어떤 성당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전체적으로 정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는 미사의 분위기가 이때가 되면 동적이면서도 화기애

한 분위기로 바뀌는데, 그때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최고조를 이루게 된다.

 

거기에다 그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것은 신부님이나 복사단들

까지도 제대에서 내려와 전 신자들을 찾아다니며 악수로, 90도 절로, 한참 동안이나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모습이 조금은 우습기도 하고 재미도 있을뿐더러 흥미롭기까지도 하다.

 

그것으로 끝나질 않고 그렇게 악수로, 절로, 인사하며 다니시는 신부님이나 복사들에게 답례라도 하듯이 미사에 참례하는 전 신자들은 박수를 보내는데,

이것은 가이   대~ 한민국!  월드컵 박수를 연상해도 좋을 것 같다.

 

 

한참 동안 박수소리 등 좀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어디에선가 "하느님의 어린양!" 이 음악

을 통해 조용히 시작되는 순간은 다시 미사의 분위기가 엄숙하고 고요한 느낌이 들면서 정

적인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음을 맛볼 수 있게 한다.

 

 가끔은 미사에 집중이 안 될때도 있곤하는데 그런 때 나는 주일 명동성당의 청년미사를

참례하곤 한다. 나는 그런 미사 안에서 어떤 평온한 작품속에 빠져 있는듯한 착각을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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