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임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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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춘 [kmcanselmo] 쪽지 캡슐

2005-09-15 ㅣ No.1980

 

 

 

 

임 그리워


가을 빛 꼬임에
창문을 활짝 열고 하늘을 보면
가슴에 담아 놓은
임의 얼굴 떠오릅니다

창공을 나는 이름 모를 새들
사랑 놀음 날개 짓 보노라면
임 그리워 간장을 녹입니다

그림 붓 움켜잡고
파랑 물감 뿌렸는지
하늘 빛 너무 고와
하염없이 멍하니 허공만 바라봅니다

거 누가 없소
임 그리워
가을아, 사랑아

김만춘(안셀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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