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인연잎사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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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잎사귀
수첩을 새로 샀다. 원래 수첩에 적혀 있던 것들을 새 수첩에 옮겨 적으며 난 조금씩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어느 이름은 지우고 어느 이름은 남겨둘 것인가. 그러다가 또 그대 생각을 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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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죠?... 겨울이죠!!! 헤헤~~~ 한해가 가고 있답니다... 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드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