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떠나시는 수녀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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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웅회 [guandrea] 쪽지 캡슐

2001-02-21 ㅣ No.5578

그리스도 우리의 사랑!

 

필립보 네리 수녀님,

 

이제는 정말 가시는 군요. 얼마전에 수녀님이 말씀하시길 어느 교우분께서 "수녀님,

 

가신다면서요?" 하는 얘기가 왠지 서운하게 들리셨다고 하셨죠.

 

그렇습니다. 적지않은 시간의 알맹이들이 모여모여 3년이 지난 지금 그 시간들은 또

 

하나의 사랑을 만든 것 같습니다.

 

요셉회에서 잠실교육관(지금은 청소년 수련원)으로 피정을 갔을 때 처음 수녀님을 뵈었고

 

예비자 피정 때 다시 만났죠.  그러다가 영영 우리 본당의 한 가족이 되신 것은 아마도

 

동아줄같은(?) 인연의 끈 - 하느님의 뜻 - 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녀님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과 수녀님의 사랑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수녀님의 수도생활이 하느님의 사랑안에 은총가득한 시간이 되시도록 기도합니다.

 

나훔 수녀님,

 

수녀님께는 우리본당이 잊지 못할 본당이 되겠죠?  첫 본당생활을 시작하신 곳이니까요.

 

처음 오셨을 때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수줍어하시고(?) 쑥스러워하시는 모습이 어색하다기

 

보다는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그대로 그 모습입니다.

 

처음에 오셔서 힘드셨는지 입술도 트시고 피곤해보이셔서 안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초등부 도보성지 순례 때 생각이 납니다. 그 더운 여름에 수도복을 입고

 

학생들과 함께 씩씩하게 걸으시던 모습은 수녀님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수녀님, 모쪼록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사랑안에 머무르시도록 기도합니다.

 

네리 수녀님, 나훔 수녀님,  수녀님들께서 떠나셔도 수녀님들이 베푸신 사랑이 저희와

 

함께 하고 있으므로 늘 같이 계심과 같습니다. 수녀님들 안녕히 가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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