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떠나보내기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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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리 [mirikim] 쪽지 캡슐

2000-05-06 ㅣ No.5239

밤 늦도록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어느 녀석인지!)

 

옷을 자주 샀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침이면 늘 투정을 부리더군요.. "입을게 없다며")

 

친구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매일 같이 늦은 귀가!)

 

외모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머리카락에.. 얼굴에..)

 

촌스런 반지를 끼고 다녔습니다. (커플링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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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졌습니다.  아름답게.. (이젠 제법 숙녀티가 나더군요..) 참으로 껄렁 껄렁한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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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토록 변화를 하게끔 해준 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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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였을까요!! 모든게 불평불만이였답니다..

 

늦은 전화벨 소리에 "지금 몇시인데 남의 집에 전화하세요?? 예의없이.. - "

 

"옷도 많으면서 또 사?"  라는 핀잔과

 

"머리카락 좀 어지간히 괴롭혀라 ~ 짜증난다. 짜증나!"

 

"그 좋은 직장 그만두고 구미로 간다고?"

 

"변했군. 변했어.." 라며 도움이 되지도 못하는 소리만 하던 못난 동생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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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日 저녁 기차로 언니랑 구미엘 갔습니다.

 

우리집 식구가 될 예비 형부(!)의 직장과 두 분이 살 아파트를 보여 준다고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굉장히 지친 여행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두사람 만났을 때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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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엔 무주집에서 양가 어른들의 상견례 자리가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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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같이 생활할 줄 알았는데, 너무 멀리 떠나네요..

 

요즘 저에게 한가지 변한 습관이 있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잠자는 언니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거..

 

그리고 그동안의 언니 생활들을 이해하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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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들에게 잘하는 딸, 며느리 되길 바라면서 기쁘게 보내며..

 

이젠 저도 홀로서기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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