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주임신부님께 들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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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인 [jungjun] 쪽지 캡슐

2000-05-07 ㅣ No.5258

"어머 예쁘다..."라는 말을 들은 선물가게의 작은 찻잔이 말을 했어요.

 

 

 

"내가 예쁘다고요? 말도 안되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아요?

 

처음에 나는 한 마을의 진흙이었어요.

 

어느날 힘이 센 아저씨가 삽으로 나를 무지막지하게 찔러가며 차에 싣고가서는

 

아주 큰 창고에 쏟아 놓더군요.. 얼마나 아프던지..

 

하지만.. 창고에 그렇게 있다보니 그럭저럭 있을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하루는 힘이 아주 세 보이는 아저씨 셋이 오더니 나를 막 밟는거예요.

 

아프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는거 있죠?

 

그렇게 한참을 밟고나더니, 나를 조금떼어서 판에 올려놓고 빙글빙글 돌리는거예요.

 

얼마나 어지러운지.. 지금도 그때 생각만하면 빙글빙글 도는것 같다니까요..

 

그렇게 한참을 돌리더니 그런 정신없는 나를 아주 뜨거운 불 속에 넣어버리는거 있죠.

 

정말 잔인한 사람들이죠.. 그렇게 불속에 며칠을 있는데 나는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하지만 죽기 직전에 나를 꺼내주더군요..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

 

내 몸에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약을 바르더니,

 

칼로 내 몸을 긁어내지 않겠어요? 정말 너무너무 아팠어요..

 

그런데.. 세상에.. 그렇게 나를 아프게 하더니 ,

 

나를 .. 나를.. 그 뜨거운 불속에 다시 집어 넣는게 아니겠어요?

 

나는 정말 그럴줄 몰랐어요.. 그렇게 불속에 며칠있다가 나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여기에서 이야기는 끝이나죠..

 

작은 찻잔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속에서 힘들게 있었는지...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지금의 내 모습도 돌아보게 되죠..

 

지금 힘든 모습.. 아픔.. 눈물.. 그리고 웃음.. 즐거움..

 

이건 분명 내가 만들어지기까지 꼭 겪어야 할..

 

그리고 그 속에서 이겨내야 할 과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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