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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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도관, 아이들은......
새벽 공부 기상 나팔 소리에 두 딸은 침대
에서 몸부림을 친다. 아침 준비하랴, 두 딸을
깨우랴, 부산한 움직임.
나의 발자국 소리에 따라 몸을 일으키다 반쯤 꺾인 자세로
엉덩인 하늘로 향해있고 한바탕 난리를 치른다.
내 소프라노 소리와 함께.
책상에 앉아서도 미처 깨지 못한 아이들은 책상과 몸이 하나가 된다.
아이고!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자네트 여기서 뭐하고 있니"
고전에 나오는 두 스님의 이야기 알지? 어여쁜
여인이 냇가를 건너기 위해 애를 쓰고 있을 때 A스님은
여인을 업고가 내려놓고 길을 가는데, B스님은 어떻게
수도자가 여인의 몸에 손을 댈 수 있냐며 계속 투덜대고
비난하는 모습.
진리의 한 조각을 고집스레 붙들고 그것이 마치 진리의
전부인 양 고집 피우고 있는 B스님처럼 너도 공부가 전부인
양 미련하게 너의 소유욕과 지배욕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빠져 오늘도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진 않니? 그것은 아집
이지 사랑이 아냐!
아이의 저마다 타고난 그릇이 다 달라.
넌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싶지 않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처럼 누구나 놀라운 숨은 가치
가 있어. 그것이 학문 쪽이 아니더라고 아이의 숨은 가능성
을 찾으려는 노력과 격려 그리고 기다림이 엄마라면 있어야
되지 않겠니?
앞으로 몇 번이나 또 네 마음의 바벨탑을 쌓을지 모르지만
'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넌 제일 좋아 하지? 그리고
실수는 성장과 비전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하지 않니?
그리고 생각해.
성모님이라면, 주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 까? 하고.
오늘 네 가치관의 틀을 전환시켜봐.
성숙한 엄마가 되기 위해 그리고 나와 비슷한 엄마들을 위해
글을 올려 봅니다.
자네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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