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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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진 [wls] 쪽지 캡슐

1999-12-09 ㅣ No.883

 우리 성당에서 레지오 주최로 한 달에 한 번 자폐아동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시죠?

 저도 지난주에 참여하여 ’정글인’이라는 실내 놀이공간에 다녀왔는데 신나서 통미끄럼틀도 타고 덤블링도 팡팡 했답니다.

 몇 명은 알고계시겠지만 저는 특수교육과에 다니기 때문에 장애아동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솔직히 자폐아동을 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심 걱정을 했는데 모두들 너무 열심히 아동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동을 안고 땀 흘리며 열심히 뛰어다니던 갑주, 자동차에만 집착하는 무거운 아동을 끝까지 웃음으로 대하고 함께한 예림언니, 아동을 안고서 미소를 짓던 민경이, 엄마같이 어린 아동을 안고있던 보미언니등... 모두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앞으로 계속 자폐아동을 만나실 여러 분들을 위하여 많이는 알지 못하지만 몇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자폐란 영역은 아직 원인이 뚜렷히 나타나 있지 않은 부분으로 뇌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러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무엇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자폐아동이 보이는 가장 주된 문제는 ’사회성 결핍’으로 직접 아동을 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자폐아동은 눈을 잘 맞추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것을 꺼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행동을 많이 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언어에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초등학생 나이라 하여도 말을 제대로 못하는 아동들도 많고, 정신지체를 중복하여 가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해력에도 문제를 보이곤 함니다. 또한 특정한 것에 집착을 하는 행동을 보이곤 하는데 영화 ’레인맨’에서와 같이 감자튀김은 꼭 몇 개를 먹어야하고 꼭 똑같은 곳에서 잠을 자야하는 등의 모습도 이러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모든 자폐인들이 ’레인맨’에서와 같이 떨어지는 성냥개비인지, 이쑤시개인지를 세거나 전화번호부책을 외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고기능 자폐로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왜곡되어 표현한 경향이 있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이쯤에서 끝낼까합니다. 내일 있을 시험공부를 하기위해서지요....

 여러분들이 또 자폐아동을 만나게 될 때에는 가능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고 언어적으로 많은 자극들을 주시면 좋겠지요... 물론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테지만...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 해드릴께요.

 그리고 편의상 계속 "자폐’라고 이야기했지만 장애명을 붙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거든요.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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