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응암동, 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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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헌 [aenea] 쪽지 캡슐

1999-03-11 ㅣ No.98

저는 지금은 혜화동에 살고 있어요.

사람이 정말 많이 돌아다니지요.

대학로는, 이를테면 저의 앞마당인 셈인데, 제게는 그렇게 신기할 것

하나도 없는 공간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온다는 것이 늘 신기하게 느껴져요.

하긴, 가끔 새로운 마음으로 대학로를 걸어보면, 여기엔 참 별스러운 것들이 많습니다.

막나가는 고딩중딩들, 그림그리는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 그냥 아줌마 그냥 아저씨...

이런 곳에서 수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 21세기 신앙인들의 숙명이라면 숙명이겠죠.

네온 사인 아래의 그리스교인들.

응암동의 낮과 밤은 여전히 평온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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