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이런사람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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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나서는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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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까봐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걸어야 하는 사람보다 어깨에 손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며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 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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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나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과 한없이 비교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나와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 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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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벅찬 만큼 하고픈 말 간절해도 한마디 말 건넬 수 없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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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흠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한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딧힐 수 있는,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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