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RE:1407]소녀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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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godandme]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1411

마마! 경하드리옵니다.

 

마마! 감축드리옵니다.

 

봄 내음 만끽하사 온 몸의 기를 새롭게 하시옵고

 

양들의 집을 떠나신 듯 하오나

 

더 좋은 풀로 저희를 양육케 하시옵소서.

 

잠시 잠깐 미혹한 일들을 잊으시고,

 

나그네 여정에 들꽃의 이름들을 기억하시며

 

주님 주신 봄의 완상을 즐기시되

 

건듯 부는 바람에도 함께 감사 찬미하시길 비옵니다.

 

소녀에게 도시락 싸드리는 즐거움도 거두신 채

 

이렇듯 속히 가시니 서운함이 이를테 없지만

 

좋은 볕에 걸으시라

 

고운 흙을 밟으시라

 

기도하고 또 기도하옵는 마음으로

 

몇자 올리옵니다.

 

강건하게 다녀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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