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고유의 달란트를 지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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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1-16 ㅣ No.4313

 

누구나 고유의 훌륭한 달란트을 지니고 있습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하듯, 세상 누구에게나 각기 독특한 달란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아침 "中國 寓話"에 나오는 "취소된 잔치"의 얘기를 통해서 이를 실감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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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에서 결혼 잔치를 앞두고 가축 한 마리를 잡게 되었지요.

그래서 거위를 잡으려고 불렀더니 "나는 알을 낳습니다."

"알을 못 낳는 수탁(酉)이 있지 않습니까?" 라고 거위는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주인은 수탉을 불렀습니다.

"저는 아침마다 시각을 알려줍니다."라며,

"먹고 노는 양(羊)이 있잖습니까?"하는 것이었지요.

양은 "추운 겨울을 나는 것은 내 덕이 아닙니까?"라며,

"개(犬)는 무엇을 합니까?"라고 항의했습니다.

그래서 개가 불려왔지요.

그런데 개는 "집안의 도둑을 지키는 것이 저입니다." 말(馬)은 많이 먹기만 합니다.

이에 말(馬)은 주인님! "당신을 먼 곳까지 모시는 것이 바로 접니다." 소(牛)가 있지 않습니까?

소(牛)는 "나는 밭을 갑니다." 먹고 노는 돼지가 있지 않습니까?

돼지(豚)는 "나는 거름을 댑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따로 불러다 의견을 듣고 보니 어는 짐승도 잡을 수 없게 된 것이지요.

화가 난 주인은 모든 짐승을 불러 놓고 집안의 짐승을 다 잡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짐승들은 모두가 모여서 가축회의를 열었습니다.

거위가 일어서서 "주인님을 늦잠자게 할 수는 없사오니 수탉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차라리 제가 죽겠습니다."하고 자원했습니다.

수탉도 자기의 희생을 자원했지요.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잔치를 열지 않겠다고 돌아섰습니다.

그래서 어느 짐승도 희생 당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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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敎訓은

아마도 자기만 잘났다고 하는 분들의 좁은 所見을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각기 고유한 자기만의 훌륭한 능력(달란트)을 다들 갖고 있는데...

지도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가장 낮은 자리에 앉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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