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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옥 영혼들이 거룩한 영혼(holy souls)들이라고 불릴까요? [교리학습] [선종] [병자성사] [종부성사] [_성스러운] 617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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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ㅣ No.816

 
 
+ 찬미 예수
 
죽고나면 누구나 개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관하시는 사심판(개별심판)에 의하여 천국으로, 연옥으로, 혹은 지옥으로 가는 것이 결정되므로, 즉 예수님께서 연옥에 갈 영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시므로, 연옥으로 가게 되는 영혼들 모두가 "거룩한 영혼(holy souls)들"이라고 불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연옥에 가 있는 영혼들 중에서 어떤 영혼들이 "거룩한 영혼(holy souls)들"이라고 불릴까요? 
 
참고: 이 글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사용 중인 용어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마련한 글입니다.
 
 
다음은 Catholic Reference에 나와 있는 holy souls에 대한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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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SOULS

The souls of those who departed in the grace of God but who are temporarily detained in purgatory for venial faults and for the unremitted punishment due to their forgiven sins. They are the object of the prayers of the faithful, especially the Sacrifice of the Mass offered for them. The feast of All Souls, November 2, and the whole month of November are designated for their remembrance by the Church. The living faithful are daily reminded in the liturgy to pray for the holy souls.


거룩한 영혼들

하느님의 은총 안(in the grace of God)에서 떠났던 자들의 영혼들이나, 그러나 소죄(venial faults)들와 용서를 받은 죄들에 기인하는 잠벌(unremitted punishment)들 때문에 일시적으로 연옥에 갖혀 있는 자들의 영혼들이 "거룩한 영혼들"이다. 이들은 열심 신자(the faithful)들의 기도의 대상들, 특히 그들을 위하여 봉헌된 미사성제(Sacrifice of the Mass)의 대상들이다. 11월 2일인 위령의 날 그리고 11월달 전체는 교회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하여 지정되어 있다. 살아있는 열심 신자들은 이 거룩한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날마다 전례 중에 상기하게 된다(remi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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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설명에 의하면,
비록 연옥 영혼들 모두는 정화 후에 반드시 천국에 들게 될 것이지만,
임종 시에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은 더 나은 은총의 지위에 있기에 "거룩한 연옥 영혼"들로 불리므로, 
 
따라서, 임종시에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임종을 맞이 하는 것"이 "거룩한 연옥 영혼"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임종을 맞이 한다" 함은,
"하느님과의 화해를 이룬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위의 내용을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제1030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CCC 1030 All who die in God's grace and friendship, but still imperfectly purified, are indeed assured of their eternal salvation; but after death they undergo purification, so as to achieve the holiness necessary to enter the joy of heaven.

CCC 1030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늘의 기쁨으로 들어가기에 필요한 거룩함을 얻으려면 죽은 다음에 정화를 거쳐야 한다.

 사용 자료: 저승, 연옥,천국에 대하여 (클릭하십시요)

비록 대죄의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죽은 가톨릭 신자들로서 연옥에 간 분들 모두는 연옥에서 마지막 정화를 겪은 후에 천국에 들지라도,
임종 시에 교회가 마련해 주는 성사들을 통한 "조력은총"들에 의하여, 임종 시에 우리의 영혼들이  "거룩한 영혼"들이 되어, 설사 연옥에 가게 되더라도, 지상 교회의 열심 신자들의 기도에 의하여 그리고 천상 교회에 계신 성모님과 성인들의 전구에 의하여, 이 "거룩한 연옥 영혼"들은 정화의 기간이 단축되어 천상 교회로 더 빨리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 전통적 가르침입니다.
 
 
주: 조력은총은, 세례성사 시에 받게 되는 "성화은총(상존은총, 혹은 신화은총)"과 구별되는 은총으로서, 우리들의 성화를 위하여, 성체성사 및 나머지 다섯 성사들에 의하여 거룩한 교회 안에서의 성사생활을 통하여 천주로부터 받게되는 은총들에 대한 통칭.
 
따라서, 임종 직전에 하느님과의 화해를 이루기 위하여,
 
 
이 세상을 떠나는 자는
 
(1) 살아 있는 동안에 가톨릭 신자이어야 하며,
 
임종 직전에
 
(2) 고해성사,
(3) 병자성사(종부성사),
(4) 그리고 노자 성체를 받아 먹어야 합니다.
 
특히, "화해의 성사"라고도 불리는 "고해성사"는, 임종 직전에 꼭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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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사실 "거룩한 영혼(holy souls)"들과 같은 표현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표현인데, 구라파의 가톨릭 국가들에서는 많이 사용을 한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아래의 참고 4를 읽어보십시요.
 
다음의 "happy death(good death)" 표현 또한 우리들이 잘 모르고 있는 표현이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발행된 다음의 "가톨릭 기도문 모음집(1954년 출판)"에 수록된 기도문 중에 언급되고 있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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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ayer Book

Beautiful and helpful
prayers from ancient and
modern soruces

edited by
Reverend JOHN P.O'CONNELL, M.A., S.T.D.

and

JEX MARTIN, M.A.


ThE CATHOLIC PRESS, INC.
Chicago, 1, Illin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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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1954
The Catholic Press, Inc.

Imprimatur
+ Samuel Cardianl Stritch
  Archbishop of Chicago

May 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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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y death(good death)
 
 
A "happy death" is a death in the state of grace. Such a death is the greatest blessing God can give a soul; it marks his life as a success in God's eyes - no matter how it may appear to others. Death in the state of sin is the greatest tragedy that can befall a man; it marks his life as a failure in the eyes of God - no matter how successful he may appear to others. We must frequently pray for the grace of a happy death.
 
 
행복한 죽음 (착한 죽음)
 
"행복한 죽음"은 은총의 상태에서의 죽음을 말한다. 이러한 죽음은 하느님께서 한 영혼에게 베풀어 주실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며, 그리고 이 축복은, 그의 삶이 다른 이들의 눈에 어떻게 보이든지 간에, 그의 삶을 하느님께서 보시는 바로는 성공으로 표시한다. 죄의 상태에서의 죽음은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극이며, 그리고 이 비극은, 그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설사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그의 삶을 하느님께서 보시는 바로는 실패로 표시한다. 우리는 행복한 죽음을 위한 은총을 얻기 위하여 자주 기도하여야 한다.
 
사용 자료: 교황님의 역할 II (클릭하십시요)
 
 
그리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제1014항 및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1998년 6월 2일자 강론 말씀(Commemoration of All the Faithful Departed)중에서 인용된, 오래된 성인 호칭 기도문 중에서 성 요셉(St. Joseph)이 happy death (good death, 행복한 죽음, 좋은 죽음, 착한 죽음)의 수호성인이라는 언급을 하고 습니다. 
 
CCC 1014 The Church encourages us to prepare ourselves for the hour of our death. In the ancient litany of the saints, for instance, she has us pray: "From a sudden and unforeseen death, deliver us, O Lord";588 to ask the Mother of God to intercede for us "at the hour of our death" in the Hail Mary; and to entrust ourselves to St. Joseph, the patron of a happy death.
 
CCC 1014 L’Église nous encourage à nous préparer pour l’heure de notre mort (" Délivre-nous, Seigneur, d’une mort subite et imprévue " : ancienne Litanie des saints), à demander à la Mère de Dieu d’intercéder pour nous " à l’heure de notre mort " (Prière Ave Maria), et à nous confier à saint Joseph, patron de la bonne mort :
 
CCC 1014 Ecclesia nos hortatur ut ad horam mortis nostrae praeparemur (« A subitanea et improvisa morte, libera nos, Domine »: antiquae Litaniae sanctorum), ut Matrem Dei pro nobis « in hora mortis nostrae » intercedere precemur (oratio « Ave Maria »), ut nos sancto Ioseph, bonae mortis patrono, committamus:
 
CCC 1014 교회는 우리가 죽을 때를 위하여 준비하도록 권유하며 (“졸연히 예비 없이 죽음에서 주님은 우리를 구하소서”: 옛 성인 호칭 기도) , 천주의 성모 마리아에게“저희 죽을 때에”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기를 청하고(성모송), 죽음을 앞둔 이의 수호자인 요셉 성인에게 우리 자신을 맡기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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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류) CCC 제1014항의 우리말 번역에서 "happy death(bonne mort, good death)"을 "죽음을 앞둔 이"로 번역하였는데, 이것은 번역 오류가 확실하다는 생각이며, 이 글이 이 번역 오류를 바로 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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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음의 굿뉴스 서버 제공의 가톨릭 대사전을 참고하면, "happy death"에 대응하는 우리말 표현은 "선종(善終)"에 해당합니다. (위의 불어본 CCC 1014항 및 (번역오류) 지적을 필히 참고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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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善終)
 
≪한불자전≫(韓佛字典)에 의하면 '착한 죽음', '거룩한 죽음'을 의미한다. 한국 천주교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교회에서 애용되는 용어로서 원래는 '선생복종'(善生福終), 즉 착하게 살다가 복되게 끝마치는 것을 의미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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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 다음은 역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사용되었던 "가톨릭 기도문 모음집(1954년 출판)"에 나와 있는 holy souls에 대한 설명입니다. 위의 Catholic Reference에 있는 설명과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겠습니다. 
 
 
*** NOVEMBER, The Holy Souls in Purgatory ***

The Holy Souls are those who have died in the state of grace but who are not yet free from all punishment due to their unforgiven venial sins and all other sins already forgiven for which satisfaction is stil to be made. They are certain of entering Heaven, but first they must suffer in Purgatory. The Holy Souls cannot help themselves because for them the night has come, when no man can work (John 9:4). It is our great privilege of brotherhood that we can shorten their time of separation from God by our prayers, good works, and, especially, the Holy Sacrifice of the Mass.

바로 위의 설명은, 또한 이들 거룩한 영혼들이 자신들을 스스로 도울 수 없음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아무도 일을 할 수 없는 밤이 그들에게 왔기(요한 복음서 9,4) 때문이라고 합니다.
 
참고 3: 그리고 "holy souls"라는 표현은 구약 성경의 지혜서 7,27에 있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제633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또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뿐만이 아니라, 2007년 삼위일체 대축일의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강론말씀에서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CCC 633 Scripture calls the abode of the dead, to which the dead Christ went down, "hell" - Sheol in Hebrew or Hades in Greek - because those who are there are deprived of the vision of God. Such is the case for all the dead, whether evil or righteous, while they await the Redeemer: which does not mean that their lot is identical, as Jesus shows through the parable of the poor man Lazarus who was received into "Abraham's bosom": "It is precisely these holy souls, who awaited their Savior in Abraham's bosom, whom Christ the Lord delivered when he descended into hell." Jesus did not descend into hell to deliver the damned, nor to destroy the hell of damnation, but to free the just who had gone before him. 

CCC 633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 내려가신 죽은 이들의 거처를 성경은 저승이나 셔올(지옥)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있는 이들이 하느님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악인이건 의인이건 구세주를 기다리는 모든 죽은 이의 경우가 그렇듯이, 예수님께서“아브라함의 품” 에 안긴 불쌍한 라자로의 비유에서 보여주시듯이 그들의 운명이 모두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승에 가 구해 내신 것은 아브라함의 품에서 자신들의 해방자를 기다리던 거룩한 영혼들이었다.” 예수님께 서는 지옥에 떨어진 이들을 구하거나  저주받은 지옥을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보다 먼저 간 의인들을 해방시키고자 저승에 가신 것이다.
 
참고 4: 위의 CCC 633에서 사용하고 있는 "거룩한 영혼(holy souls)들"이란 표현은, 16세기 중반에 있었던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비오 5세 교황의 지시에 따라 가톨릭 보편 교회가 최초로 발간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주: 이 교리서는, 트리엔트 교리서(Catechism of Trent) 혹은 로마 교리서(Roman Catechism) 등으로 불림]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다.
 
 
 
 
: 이 글의 작성에 사용된 시간: 약 6시간
 
작성자: 소순태 마태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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