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1/08/21 토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8-02 ㅣ No.4753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21/08/21 토요일

 

비오 10세 교황님은 1835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858년 사제품을 받은 성인은 20년 가까이 본당 사목자로 활동하다가 만투아의 주교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를 거쳐, 1903년 교황으로 선출되셨습니다. 비오 10세 교황님은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재정립하고자 노력하셨습니다. 특히 교회법을 현대화하여 새 법전을 편찬하고, 성무일도서도 개정하셨습니다. 또한 그는 참된 그리스도인 생활을 해치며 교회를 위협하는 오류들에 대항하여 싸우셨습니다. 1914년에 선종한 비오 10세 교황님은 1954년에 시성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과 제자들에게 참된 믿음과 그에 따른 성실한 실천에 관해 이야기하십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마태 23,2-4)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동이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 걸맞은 충실한 믿음 생활인지, 아니면 다른 사랑에게 잘 보여서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가면인지 구분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5-7)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같은 자녀일 뿐이지 누가 높고 낮음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이르십니다. 우리의 스승이시며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 한 분뿐이라고 역설하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8-9)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를 일깨워 주시고 신앙의 참된 길을 알려주시고 펼쳐주시는 분은 그리스도 우리 주님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10)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위에 서려고 하지 말고, 사람들을 섬기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열성을 다해 노력하며 자신을 희생하라고 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1-12)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거나, 표를 얻어서 다른 사람보다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우리가 맡은 바를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헌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그렇게 사셨기 때문에, 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역시 주 하느님을 사랑하고, 주 에수님의 사랑을 닮아 형제자매들과 나의 삶을 나누고 열과 성을 다하여 헌신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기며 주 예수님께서 보여주시고 일러주신 길을 걸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