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21/12/0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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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1-28 ㅣ No.4858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21/12/03 금요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하비에르성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셨습니다. 1537년에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예수회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셨습니다. 그 뒤 그는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인 선교로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습니다. 중국 선교를 위하여 중국으로 향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12월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상촨섬에서 선종하셨습니다.

 

1622년에 시성된 성인은 흔히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립니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여행하며 선교에 헌신하였기 때문입니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소화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자신들을 고쳐달라고 청합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 9,27)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시며, 그들에게 진정 믿음이 있는지 하문하십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28) 그러자 그들이 , 주님!”(28) 하고 대답합니다.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29)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사명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은 갖가지 청원들에 시달려 소명이 훼손되거나 지체되는 것을 방지하시기 위하여,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30) 하고 단단히 이르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립니다.

 

우리가 주님께 청하는 것 중에 급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그런 요청을 우리에게 듣고 들어주시는 것이 달가워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개인적인 소망들이 혹여 개인적인 만족과 행복에 그치고 말고, 주님의 하느님 나라 구현이라는 지상 소명에 저해되는 것은 아닐까 저어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것을 다 즐겨 들어주시고 그러한 수용과 허락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향한 기쁨과 행복을 선사해 주시지만, 모든 이들을 향한 구원 소명이 내 개인의 치유와 행복을 통해 증폭되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자칫 내 개인적인 안이와 편의로 안주하고 사그라들지는 않을까 망설여집니다. 우리를 통해 놀라우신 일을 일으키시고 선사해 주시는 주님의 영광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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