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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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5-06 ㅣ No.5021

부활 제5주간 월요일 ’22/05/16

 

가끔 제가 주님을 더욱더 사랑하게 해주소서.’ ‘제가 주님의 말씀을 지키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사랑하는 것도 나고, 말씀을 지키는 것도 나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내가 할 일을 주님께 맡기고 청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 이론적인 생각보다 앞서는 것이 우리의 존재론적인 처지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지만, 주님의 뜻대로 온전히 그 말씀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것. 우리는 그러한 우리 처지를 잘 압니다. 그래서 늘 기도합니다. 제가 그렇게 할 수 있게,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그러시고는 혹시라도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라도 하신 듯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26)

 

오늘 성령께서 우리를 주님의 사랑 안으로 더 깊이 이끌어 주셔서 우리가 그 사랑 안에 담뿍 잠기고 취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그 사랑 안에 잠겨 더욱 더 주님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됨으로써 그분의 말씀을 통해 드러난 주님의 뜻을 실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맺지 못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끄시고 힘을 주시어 우리가 능히 주님의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성령께서 우리를 움직이실지 모르지만, 우리를 주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고,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행하는 모든 일에 열매를 맺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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