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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국민학교때...[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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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희 [rydia78] 쪽지 캡슐

2001-03-21 ㅣ No.1972

국민학교...

 

 

 

참 잼난일들이 많았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음...즐거운생활,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방학땐 탐구생활까지...

 

태극기 그리는 것두 하구....아침에 교실에서 하는 조례도 있었고..

 

그때 칠하던 색연필은....

 

뒤를 돌리면 앞으로 쭉 나오는 거였다...-_-;;

 

색색깔로 다 가지고 있었고,

 

연필 한다스는 생일 선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고..

 

가끔씩 받아쓰기 시험도 보구...

 

선생님이 질문하면 꼭 대답하려구 손을 들곤 했던거 같다.

 

그때 시간표는 꼭 국,산,사,자....나 미,국,사,자...등...

 

사자이름이 많았던거 같기도...-_-;;

 

복도에선 손을 허리 뒤로한채

 

왼쪽으로만 다니기도 했었다. 그땐 주번이 참 부러웠다..

 

교통정리하는 주번도 저학년땐 왜그리 멋져보였는지 .^^.

 

그리고, 방학땐 어김없이 탐구생활과 독후감,

 

그림그리기(뭘 그리라는 말도 없었다)뭐 만들어오기,

 

선생님께 편지쓰기, 일기쓰기도 있었다.

 

동네 문방구에서 ’물체 주머니’라는

 

신기한(약간은 엽기적인) 주머니를 팔기도 했었던거 같다.

 

생일만 지나면 연필이 수십다스가 생기고 공책이 열권에...

 

그 전에 애들에게 생일초대장을 만들기도 했었던거 같다.

 

학교가기 전날밤에 책가방을 꼭꼭 챙기고,

 

연필은 잘 깍아서 필통에 넣어두고.

 

1시간 지날때마다 연필을 바꾸기도 했었다.

 

그때는 선생님이 샤프는 못쓰게 하셨었다.

 

글씨를 쓸 때는 꼭 오른손으로 잘 깍은 6각 연필...

 

주로 문화 연필이었던거 같다. 모나미도 있었나..?

 

꼭 집에있는 하이샤파로 깍았었고,

 

가끔씩 연필을 넣기만 하면 저절로 깍아주는

 

자동 연필깍기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다.

 

욜나 부러워따..ㅡ.ㅜ

 

반면 칼날에 연필을 돌려 깍는

 

간이 연필깍기도 있었던거 같다.

 

하여간 그 연필을 쥐고...

 

한장 뒤에 책받침을 받치고 글씨를 썼었다...

 

음....책받침 뒤에는 꼭 구구단과 알파벳이 있었다....

 

소문자 대문자 모두...

 

앞면에는 한쪽면에 자가 그려져 있었고,

 

배경그림은 만화그림이었는데.. 우리집에 남아있는건 "밍키"라고

 

되어있네...동생거였나보다..ㅡㅡ;;

 

학년이 높아지자 책받침 싸움이라는

 

엽기적인 놀이를 하기도 했었다...ㅡ,.ㅡㆀ

 

또, 비닐로 되어있는 책받침도 있었던거 같다.

 

지우개....싸움도 있었다. 원 투 쓰리..

 

대표적인 지우개는 점보지우개나 넘버원 지우개였다.

 

맨날 아침에 지우개 사가서 따먹기를 하곤 했다..

 

그때는 k.o라는 무서운 기술이 짱이었다.ㅡㅡㆀ

 

가끔씩 길다란 Tombow 지우개로 하는 아이들도 있었던거 같다.

 

또 한때는 선생님 지우개도 유행했었다.......

 

국어선생님, 수학선생님....등등등

 

학교 밖에서는 땅따먹기도 많이 했었던거 같다. 다망구,

 

진돌, 오징어 달구지, 1부터 8까지 있고 하늘있는거(이름

 

이 뭐였더라..) 체육복이 흙투성이가 되도 재미있었다.

 

그때는 문방구에서 주로 사는 것들이

 

수수깡...(이거 요즘도 파나?) 찰흙, 도화지, 지우개였다.

 

자...도 많이 샀었던거 같은데... 저학년때는 산까치도 샀

 

었다..산까치를 기억하려나...

 

반으로 접는 자도 있었다.

 

한때는 2층 필통에...거울달린것도 유행했었고...

 

심지어 5단변신이 가능한 자동 필통도 인기있었다...

 

학기말 미술시간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만들어보내기 가 꼭 있었고,

 

그 직전에는.....불조심 포스터 그리기도 있었다.

 

물론 6.25 포스터 그리기도 있었고..

 

어릴때는 반공정신이 투철했던거 같다.

 

음....평화의 댐 성금도 내보고....

 

김일성이 죽었다는 말에 속아도 보고...

 

우리의 팔에 아직 남아있는..(나는 남아있지않다) 속칭

 

"불주사"의 무서움...

 

일본뇌염주사땜에 일본을 미워했던 적도 있었다....ㅡㅡ;

 

그때는 시험을 보고나면

 

꼭 중간에 한명이 "다했다..."라고 얘기했었던 거 같다..

 

시험지하나 달랑 받아서 거기에 답스고 매길때는 짝끼리

 

바꾸고..우리반엔 유난히 수가 많았었다^^

 

서로 먼저 다하려고 했었던거 같구...

 

2명이 같이앉는 책상이었기에 가운데 가방을 놓구....

 

시험을 봤었다..

 

그때 가방은 절대 넘어지지 않았다...

 

가방을 먼저 넘어뜨리면..영토(?)를 침범한 이유로

 

서로 맞방때리기도 하고..

 

그리고...

 

꼭 777 쓰리쎄븐 가방이나

 

죠다쉬 가방이어야 했었던것 같기도..

 

5시 30분이 되면 꼭 잼나는 만화도 했었고

 

10월이 되면 국군아저씨한테 편지쓰기도 했었는데...

 

물론 5월에는 부모님께 편지쓰기,

 

선생님께 편지쓰기도 했다.

 

방학때 하루 모여서 학교 청소하는 날도 있었다.

 

그때는 컴퓨터가 많이 없을 때였는데,

 

재믹스라는 최신예 게임기가 있었고,

 

펭귄의 모험(꿈의대륙), 원더보이, 보글보글, 수왕기, 남북 전쟁,

 

페르시아왕자, 마성전설등의 오락이 유행했었다.

 

한때 모터로 작동되는 장난감 자동차가 유행하기도 했고,

 

신발끈같은것으로 열쇠고리 같은것 만들기도 했었다.

 

샤프는....

 

MIT 씨리즈가 인기였고 한반에 꼭 한두명씩

 

MIT5000 이라는 최신 금빛 샤프를 썼었다.ㅡ.,ㅡ

 

체육시간에는 꼭 피구놀이를 했었고... 운동회 연습했던 것과 덤블링,

 

차전놀이, 만국기가 기억난다. 그때는 애국가를

 

정말 크게도 불렀었는데...

 

음악시간에는 선생님이 꼭 풍금을 연주하시고,

 

우리는 거의가 리코더를 불었었다. 가끔식 단소가 보이기도 했다.

 

템버린이나 캐스터네츠도 했었고,

 

멜로디혼이라는 악기도 썼었다.

 

아....템버린 주머니 안에는

 

꼭 캐스터네츠와 트라이앵글이 같이 있었다.

 

신발주머니와 흰색 운동화도 기억나고 나의 자랑이었던 메

 

칸더 체인부츠도 기억난다..학교마치고 사직운동장에 큰맘

 

먹고 친구들이랑 가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놀았던것도 기억난다.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땐 밤 10시에

 

A 특공대라는 잼나는 외화씨리즈도 했었고

 

맥가이버라는 희대의 영웅도 있었다.

 

우뢰매를 안본사람도 거의 없었고

 

철인28호, 메칸더 v 같은 무적의 로봇도 있었다.

 

심형래 김한국 임하룡 김정식 최양락 이봉원 김미화 양종철....

 

그들은 또 어찌나 웃겼던지.. 맹구와 오서방의 봉숭아학당도 있었다.

 

유머일번지가 기억나고... 13일의 금요일과 전설의고향에

 

무서워 떨었었고..

 

여름에는 꼭 애들 무릎에 빨간약이 발라져 있었다.

 

여름에는 반바지에 긴양말을 신었었는데,

 

가끔씩 둘둘 말아서 짧은 양말로 해놓고 다니기도 했다.

 

공기놀이도 유행했었다.

 

잘하는 애는 안죽고 100년도 갔던거 같다. 별의별 기술을

 

다사용하며..

 

또한 종이 동딱지와 고무로만든 딱지가 있었는데..

 

다들 고무따먹기라는 이름으로 정말 많이도 했었다..지금도 구슬과

 

동딱지, 고무딱지등이 집에 많이 남아 있는데...후후..

 

그때는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는데,

 

지금도 나오는 스크류바를 비롯 쌍쌍바, 수박바, 죠스바

 

야구바(?), 누가바, 바밤바, 서주우유바(?), 껌바, 쭈쭈바, 폴라포 등

 

유명한 아이스크림도 있었다.

 

애들이랑 100원으로 쌍쌍바 하나사서 2개로

 

잘라먹고.... 그때 꼭 ㄱ자로 잘라진 부분을

 

먹으려고 했었다.(싸운적도 있다....이런..ㅡ,.ㅡ;)

 

또, 쭈쭈바를 가운데 잘라서 먹기도 했었고..

 

뽑기라는 엽기적인 과자도 있었다. 설탕을 녹여 부풀린..

 

침에 침을 묻혀가며 열심히도 했었다....친구들이랑 연탄불

 

옆에 둘러앉아 많이도 먹었는데..

 

선생님들은 못먹게 했지만 참 맛있었다.

 

물론 틀린그림찾기의 원조였던 자갈치가 있었다..

 

만화책으로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종합 만화지......

 

보물섬이 있었다...그 뒤를 이은 소년중앙...점프..

 

아기공룡 둘리는 최대의 인기작이었다. 용소야가 너무도

 

재있었고 드래곤볼도 아이큐점프에 붙어나왔었다..

 

꼭 전과는 표준전과, 동아전과를 봤었고...

 

숙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아니..도움이 아니라 답 그 자체 였다..ㅡㅡ^

 

.

 

.

 

 

 

어느덧..나이가 들어 20살을 넘어버린

 

 

 

나는...이제는 초등학교로 그 명칭이

 

 

 

바뀌어버렸지만, 이따금 나의 옛 국민학교를 찾을때면 모든게 작게 변해버린...

 

 

 

그 곳을....

 

 

 

그 순수하던 그 곳을....절대....잊을 수 없다......^^*

 

 

 

아~~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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