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공군병장 김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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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호 [pete3200] 쪽지 캡슐

2006-04-30 ㅣ No.664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공군병장 김성연

- 출처;군종교구 주보

http://cafe.daum.net/kodukamen

신부님, 안녕하셨어요? 저 00부대 병장 김성연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일교차가 심하여 감기는 안 걸리셨는지요? 저희 포대 천주교 인원을 비롯한 전 사병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05년 11월 10일, 그 때 그 미사의 열기, 따뜻함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저희는 따뜻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ꡒ신부님, 정말 감사합니다!ꡓ 

신부님께서도 아시겠지만 포대 실정이 어렵다보니 여러 가지 여건들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부대에 성당이 없어서 교회를 빌려 주일미사대신 공소예절을 드리고 있습니다. 십자고상도 하나 없어 개신교 십자가를 보며 상상하고 그래왔습니다. ‘매일미사’ 책도 저의 어머니께서 매달 말 그 다음 달 것을 8권 정도 소포로 보내주시면 우편물 수발하는 날(일주일 2회) 받아서 공소예절을 드리고 있습니다. 어쩌다 부대 사정이 생겨 우편물 수발을 일주일 동안 못 가게 되어 책을 받지 못하면 공소예절을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 부대를 방문해 주시어 물품도 기증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전해주신 신부님, 정말 감사합니다.부대에 전입 와서 처음으로 미사를 봉헌했는데 너무나 감동받았습니다. 그 당시 교회에 있던 인원은 전부가 천주교 신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참석한 인원 중에 천주교로 개종한 인원이 몇몇 있습니다. 

  신부님, 지난번에 가져다주신 성물들을 갖고 흰 상보를 깔고 십자가상을 얹고, 초도 얹어 놓고 하여 제대 상을 차려 공소 예절을 드리고 있습니다. 신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날의ꡐ감동ꡑ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함께 하나 되어 성가도 부르며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너무 설레어 잠을 설쳤지만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이렇게 자원입대를 하여 군 생활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추억을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잊지 못할 추억이 2005년 11월 10일, 그날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신부님, 어느새 사순시기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남은 사순시기를 주님께서 걸으신 수난의 길에 동참하며, 군 생활을 더욱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하며 주님의 부활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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