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어 야심한데 수녀님과 새신부님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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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2] 쪽지 캡슐

2001-07-05 ㅣ No.2212

+ 하루 종일 파란 하늘이 구름을 삼켰다 뱉었다하더니 이 야심한 시각엔 휘영청 둥근 달밑에 바람또한 물러가질 않네요. 어디 대숲으로 숨고 싶은 밤입니다. 어허~ ^^ 얼마전에 비오신부님 뵈었을때 우리 본당 게시판이 너무 저조하다고 신경 좀 쓰고 싶다고 하시더니 훗.. 이렇게 고군분투하고 계시는군요.몇몇 좋은 분들과 함께. 르네상스같은, 노원 문예부흥의 시대가 도래하길 바라며..^^ 오늘은 저도 한 줄 도울까요.. 어제는 수원교정에 계시는 하데레사 수녀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가끔 이곳에 들르시나봐요. 지난봄 한번 다녀간 후로 연락도 없고 게시판엘 들어와봐도 글도 없다며 무슨 일 있느냐,하시더군요. 훗,, 올해 저는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습니다.결코 자랑이 아닌데.. 지나치게 되면 놓치는 것도, 잃는것도 많다는걸 알기때문에 웬만한 일들은 피해보려 하지만 희한하게도 때가 되면 내가 꼭 해야만 좋을 일들이 기다렸다는듯 버티고 있는 겁니다. 벌여논 일들.. 다른데 정신 팔려있던 과거에 간과했기 때문에 이제서야 인식된 경우도 있겠고 막 지금 벌어진 일일수도 있겠지요. 가끔은 여유를 내어 잠깐 짧은 여행이라도 할라치면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가는 길을 막는다든지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꼭 일을 해야만 한다든지.. ..그런데 참 아상한건요.. 후훗~ 화가 안 나요..^^ 지금은 일을 할때로구나..하는 생각에 신도 나고. 몸이 고단할때도 많지만 내가 하기 싫은 건 억지로 시키지 않으시는 보이지 않는 힘이 느껴지고.. 아까 성당에서 잠깐 부제님을 뵈었는데 ..훗~ 모르겠어요.. 겉으론 의연해 보이셨는데 속으로는 떨고 계실지..^^ 내일이면 신부님*이 되시는데. 흠.. 저같으면.. 이생각 저생각에 며칠전부터 잠을 못 잤을것 같아요.훗.. 정현준 요한금구 신부니임.. 모든 일들 앞에서 영육간의 건강을 잃지 않으시고 좋~은 소풍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그리구요.. 저는 스텔라랍니다. xyz이 아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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