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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교리서와 사회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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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1-12-30 ㅣ No.5124

대전 주보 제2101호, 세상 속 교회,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사회교리


가톨릭 교회 교리서와 사회교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30주년을 맞이하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2년 10월 11일에「신앙의 유산(Fidei Depositum)」이라는 이름으로 교황령을 반포한다. 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따라 준비된「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발행에 관한 교황령이었다. 교황령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신앙의 유산을 지키는 것은 주님께서 당신 교회에 맡기신 사명이며, 교회는 이 사명을 항구히 수행해 오고 있음을 밝히면서, 선임 교황인 요한 23세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개막한 의도를 다시금 상기한다.
교황 요한 23세는‘그리스도교의 교리’라고 하는 값진 유산을 더 잘 보존하고 설명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과 선의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더욱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요한 23세는 공의회가 먼저 시대의 오류를 단죄하기보다는, 이천 년에 가까운 세월을 교회가 걸어온 그길을 따라, 이 시대가 요청하는 과업에 아무런 두려움 없이 기꺼이 헌신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폐막 이후에도 계속하여 교회의 삶에 생기를 불어 넣었고, 요한 23세 교황 이후의 교황들은 공의회가 추구하려고 했던 정신을 계승하였다. 1985년 공의회 폐막 2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주교대의원회는 임시 총회를 소집하였고, 이 총회는 신앙과 도덕에 관한 모든 가톨릭 교리를 망라하는 교리서나 그 개요서가 편찬되어야 함을 건의한다. 이 건의로 결실을 맺어진 것이 바로「가톨릭 교회 교리서」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총 4편로 이루어진다. 제1편은 믿을 교리에 해당하는‘신앙 고백’이고, 제2편은 성사 생활을 설명하는‘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이다. 그리고 제3편은 신앙고백과 성사 생활을 바탕으로 하는‘그리스도의 삶’이며, 마지막 제4편은 ‘그리스도인의 기도’이다. 이 교리서를 바탕으로 교리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제3편‘그리스도인의 삶’부분이다. 제3편은‘인간의 소명은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의 제목으로 이루어진 제1부와‘십계명’을 다루고 있는 제2부로 구성되어 있다. 교리 교육 안에서 십계명 부분은 어느 정도 잘 다루어지고 있지만, 제1부에 있는 내용들은 잘 다루어지는 않고 있던 것이 우리 교회의 현실이다.
제1부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 공동체, 즉 인간과 사회, 사회 생활 참여, 사회 정의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사회교리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이다. 즉 사회교리는 가톨릭 교회가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보편교회의 교리서 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인 것이다.
박상병 루도비꼬· 전의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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