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료실

느낌 있는 하루(늘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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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1-10-23 ㅣ No.726

어제 서울 압구정1동 성당에 혼배 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전에 있었던 본당의 청년 한 명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축하를 하고 왔지요. 주례신부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데, 미사 말미에 주례신부님께서 신랑과 신부를 위해 한 마디를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에 순간적으로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는데 왜 이렇게 떨리던 지요. 제 앞에 있는 신랑 신부도 전혀 긴장을 하지 않는데, 갑작스러운 일에 가슴이 떨리면서 제대로 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말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성당, 단체, 회사, 방송국 등으로 가서 강의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떨면서 강의를 했던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강의하는 것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왜 그랬을까요?

바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하기 위해 강의록을 만들고, 이 강의록을 읽어보면서 몇 시간씩 스스로 연습을 하며 준비합니다. 하지만 어제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문득 늘 깨어 준비하라는 예수님 말씀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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