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새 시작의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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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무덥기만 하던 며칠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하늘은 불끈 솟아오르는 태양을 겸손하게 감추고 진정 목마르던 대지를 흠뻑 적셔주며 굵은 빗줄기를 내려주십니다
마치 진리를 찾아 길을 찾아 생명을 찾아 오랜 동안 정진을 거듭하며 새 사제로 태어 나시는 그분들의 불같은 고뇌를 식혀주는 듯 시원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때론 골짜기에서 방황하고 때론 밤새워 엎드려 주님께 울부짖을 때 무엇하나 한 것이 없는 나조차 오늘은 덩실덩실 춤추며 그분들과 함께 축복의 비를 맞고 싶습니다
주님 이제 우리의 아주 작은 기쁨도 작은 기도도 그분들에게 아로 새겨져 일치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십시오
날마다 건강을 허락하시어 날마다 그리스도께 봉헌하는 삶이 거듭 새로와지게 하소서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거룩한 얼이 오늘 새로 나시는 새 신부님들께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도하며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뜨겁게... 여기에 드립니다
2002년 7월 5일 아침에 정마리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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