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2008년~2009년)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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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희 [a0071824] 쪽지 캡슐

2009-03-01 ㅣ No.735

어제 저녁에는 모처럼 영화 <맘마미아>를 보았습니다.

유쾌하고 즐거우면서도 인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인생의 굽이 마다에서 많은 선택을 합니다.

때로는 선택을 강요당할 수도 있고,

때로는 나름대로 가장 좋은 선택을 합니다.

물론 그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선택해서 그 무엇으로 삼느냐가

어떻게 보면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돌아보면 잘한 선택도 있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하고 싶은 일도 있습니다.

 

철 모르면서 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하는 일이 버거워서

그 만남을 포기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정신의 교감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사랑하는 일이 육체의 호감뿐아니라

정신이 더욱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모릅니다.

 

젊음이란 열정이 넘치고 힘이 있어서 좋긴 한데

삶의 지혜는 부족하니, 그 나이에 사람을 잘 볼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인생의 절반은 살아야 알 수 있는 것이

인생이고, 사랑이라고 가정한다면 중년이 되도록 독신으로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많이 겪은 다음에 사람을 만난다면

더 좋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노총각, 노처녀님들 사랑이나 결혼을 포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내 인생을 사는 동안

나에게 아주 잘 들어맞는 그 한 사람을 만나기가 어디 쉬울까요?

그러니 모두들 적당히 버무리고 맞추며 사는 것일 테지요.

대략의 행복은 더 좋은 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잘 설득해서

좋은 말로는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고, 부정적인 말로는 적당한 포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웃으며 살아야 오던 복이 달려들어옵니다.

 

.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영화,

경쾌한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인생을 즐겁게 하는 것, 적어도 쓰린 인생을 조금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음악이라면 슬플 때도, 기쁠 때도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것도 좋습니다.

노래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인생의 파노라마가 그 안에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가 중요하지 않고, 노래를 따라 읊조리며

그 가사의 의미에서 쓸쓸하면서도 유쾌한 내 인생의 의미를 찾으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은 살아있는 한 사랑을 하며 살아갑니다.

숨이 붙어있는 한 인간은 사랑을 하며 삽니다.

철모르고 사랑을 시작한 이들은 사회제도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억지로 그 사랑에 길들여지려 무진 애를 씁니다.

그러면서 그럴 듯한 사랑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이별을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진정 서로를 인정하며, 제대로 사랑하려면

서로가 지난한 세월을 보내고 인생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수 있는 때는 되어야 진정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이란 참으로 놀라운 일이고, 위대한 역사이기도 합니다.

천사와 악마가 다 함께 공존하는 마음의 세계,

세상의 모든 것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위대한 우주이기도 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이 위대한 두 개의 우주가 만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

더구나 그렇게 만나 사람과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일,

그 일은 그 어떤 말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숭고하고 위대한 일입니다.

 

*우연 없는 인연은 없으며, 인연 없는 우연은 없다.

우연은 인연으로 바꾸든, 인연을 운명으로 바꾸는 것은 나의 선택이다.

선택은 곧 그 사람의 운명이다.

-스테파노 진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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