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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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4-01-11 ㅣ No.7735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즐거운 잔치

다른 한쪽에서는 임종의 고통을 겪는 형제님

같은 동네에 살면서 전혀다른 삶을 사는 분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참으로 착잡한 심정을 갖게 함다

예전에

보좌시절

오전에 장례미사를 하고 오후에 혼배주례를 했던 기억이 떠올랏슴다

일개 신부인 저도 이런데 하느님의 마음은 어떠하실지..

불암산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수많은 아파트가 보임다

처음에는 경치가 좋음에 기분이 좋앗는데

시간이 갈수록 맴이 슬퍼짐다

아파트 하나하나마다 눈물없고 고통없는 집이 없음을 알기에..

내힘으로 어찌할수 없기에...

괜시리 맴만 아픔다

성모님께 이 모든것을 돌보아주시길 청하건만

그래도 맴은 여전히 아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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