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에제키엘 9장 1절- 11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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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22 ㅣ No.381

내릴 벌

 

9   그리고 큰 소리로 외치시는 그분의 음성을 나는 들었다.    "이 도시를 벌 할 자들아, 모두들 드드려 부술 연장을 손에 들고 나오너라."   그러자 북쪽에 있는 높은 문에서 사람 여섯이 나옸다. 그들은 모두 손에 망치를 들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모시옷을 입고, 허리에는 서기관의 필묵통을 차고 있었다. 그들이 들어 와서 놋제단 곁에 서자,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영광이 자리잡고 계시던 거룹에서 떠올라 성전 문턱으로 나오시어 모시옷을 입고 필묵통을 찬 그 사람을 부르시며 말씀하셨다.    "너는 예루살렘 시내를 돌아 다니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발칙한 짓을 역겨워하여 탄식하며 우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해 주어라."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내가 듣는 데서 이렇게 이르셨다.    "너희는 저 사람 뒤를 따라 도시 안을 돌아 다니며 마구 쳐라. 가엾게 여기지도 말고 불쌍히 보지도 말아라. 노인도, 장정도, 처녀도, 어린이도, 부인도 죽여 없애라. 그러나 이마에 표가 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말아라. 우선 나의 성소에서부터 시작하여라."    그러자 그들은 성전 앞에 있는 장로들부터 치기 시작하였따. 그분이 그들에게 이르셨다.   "울 안에 시체가 가득하도록 성저늘 더럽혀라. 그리고 나가라."   그들은 시내로 나가 거기에서 사람들을 쳐죽였다. 그들이 사람들을 쳐죽이는 동안, 나는 홀로 남아서 앞으로 쓰러져 호소하였다.    "아, 주 야훼여, 예루살렘의 하는 짓이 아무리 노여우시기로, 이스라엘의 얼마 남지 않은 사람마저 이렇게 다 없애실 작정이십니까?"   그분이 대답하셨다.   "이스라엘과 유다 가문의 죄악이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너는 아느냐? 야훼가 이 나라를 내버리고, 돌보지도 않는다고 하며 온 나라에 유혈참극을 벌인 것들, 부정부패로 이 수도를 채운 것들, 이떻게 내가 그들을 가엾게 여기고 불쌍히 보겠느냐? 그 소행대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는데 모시옷을 입고 허리에 필묵통을 찬 그 사람이 돌아 와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읍니다" 하고 아뢰었다.

 

 

야훼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다

 

10   내가 바라보니, 거룹들 머리 위에 있는 덮개 위에는 청옥 같은 것으로 된 옥좌 같은 것이 있었다. 거기에서 모시옷 입은 그 사람에게 하시는 그분의 말씀이 들려 왔다.   "바퀴들 사이로 해서 거룹 밑에 들어 가, 그 거룹들 사이에서 숯불을 두 손 가득히 움켜 내어 이 도성 위에 뿌려라."    그러자 그는 내가 보는 앞에서 그리로 들어 갓따. 그 사람이 들어 가는데 거룹들은 성전 오른쪽에 서 있었고, 울 안에는 그름이 덮여 있었다. 그런데 야훼의 영광이 거룹 있는 데서 떠올라 성전 문지방으로 옮기셨다. 그러자 성전은 구름으로 덮이고 울 안에는 야훼의 영광이 가득 빛났다. 그리고 거룹들의 날개 치는 소리가 바깥 마당에까지 들려 나오는데, 그 소리는 마치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때 나는 소리와도 같았다. 그것은 거룹들 사이에 있는 바퀴들 큼에서 불을 집어 내라는 그분의 명령이었다. 그 명령을 듣고 모시옷 입은 사람이 그리고 들어 가 바퀴 옆에 섰는데 한 거룹이 그 거룹들 사이에 있는 불을 손으로 집어다가 모시옷 입은 사람 손에 쥐어 주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을 받아 가지고 나왔다. 내가 바라보니, 거룹들의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것이 있었다. 또 보니, 거룹들 옆에는 바퀴가 네 개 있었다. 거룹마다 옆에 바퀴 하나씩 있는 셈이었다. 그 바퀴들은 감람석처럼 빛났는데 네 개가 다 같은 모양으로 바퀴 속의 바퀴가 돌아 가듯 되어 있었다. 사방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데 방향을 바꿀 때 돌지 않았다. 몸을 돌리지 않고 머리 쪽으로 움직였다. 등과 손과 날개, 이렇게 온 몸과 그 바퀴에까지도 눈이 총총 박혀 있었다. 내 바퀴가 다 그러했다. 그 바퀴도 도는 소리가 내 귀에 울려 왔다. 각 거룹마다 얼굴이 넷인데 첫째는 거룹의 얼굴이고,  둘째는 사람의 얼굴, 세째는 사자의 얼굴, 네째는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그 거룹들이 치솟았다. 내가 그발강 가에서 본 바로 그 생물이었다. 거룹들이 움직이면 바퀴들도 옆에서 같이 움직였다. 거룹들이 날개를 펴고 땅에서 떠올라도 바퀴들은 거룹들 옆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 거룹들이 멈추면 함께 멈추고, 거룹들이 떠오르면 함께 떠올랐다. 바퀴들 속에는 그 생물의 기운이 올라 있었던 것이다.

   야훼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 거룹들 위에 멈추셨다. 그라자 거룹들은 날개를 펴, 내가 보는 앞에서 땅에서 치솟아 떠나 갔다. 바퀴들도 함께 떠나 갔다. 거룹들이 야훼의 성전 동쪽 정문간에 멈추는데, 이스라엘 하느님의 영광이 거룹들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보였다. 내가 일찌기 그발강 가에 있을  때,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떠받들고 있는 생물들을 보았는데, 나는 그 생물들이 이 거룹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거룹마다 얼굴이 넷이고 날개가 넷인데, 그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보였다. 그 얼굴 형상은 내가 일찌기 그발강 가에서 본 바로 그 얼굴이었다. 거룹들이 하나씩 앞으로 곧장 움직였다.

 

 

심판과 회복

 

11   그분의 기운이 나를 쳐들어 야훼의 전 동쪽 정문으로 데려 갔다. 그런데 그 정문간에는 사람 이십 오 명이 모여 있었다. 그 가운데 아쭈르의 아들 야자니야와 브나야의 아들 블라티야가 끼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백성의 수령이었다. 거기에서 그분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 사람아, 이들은 이 도성에  재난을 끌어 들이는 일만을 생각하고 나쁜 일만을 꾸미는 자들이다. 그러면서 서로 ’집은 지어 놓았것다. 우리는 남비 속에 고이 담겨 있는 살점 아니냐?’  하고 말한다. 너는 이들에게 내 말을 전하여라. 너 사람아, 내 말을 전하여라."   야훼의 기운이 나를 내리덮치는 가운데 그의 음성이 들려 왔다.    "너는 이렇게 선포하여라.   ’나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그런 엉뚱한 생각을 품고 신이 나서 우쭐대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너희는 이 도성에 많은 사람을 죽였고, 거리거리를 시체로 더럽게 만들었다. 주 야훼가 말한다.  그렇다. 이 성, 이 남비 안에 살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너희가 이 안에서 죽인 사람들의 시체다. 나는 너희를 이 성에서 끌어 내리라. 너희가 무서워하는 것은 칼, 내가 적군을 너희에게 불러 들이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내가 너희를 이 성에서 끌어 내어 적군의 손에 붙이리라. 이렇게 너희를 심판하리라. 너희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이렇게 나에게 벌을 받고서야 너희는 내가 야훼임을 알 것이다. 이 성이 남비가 되고 너희가 살점이 되어 그 안에 고이 간직될 줄로 아느냐?  너희는 이스라엘의 경계선에까지 끌려 나가 나의 벌을 받으리라. 그제야 너희는 내가 야훼임을 알리라. 너희는 그것도 모르고 내 규정을 어기고 내 법을 따르지 않고 주위에 있는 다른 민족들의 법을 따랐다.’"

   내가 이 야훼의 말씀을 전하자 브나야의 아들 블라티야가 죽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땅에 엎드려 큰 소리로 외쳐 호소하였다.    "아! 주 야훼여, 이스라엘에거 얼마 안 남은 이 사람들마저 전멸시키셔야 하겠읍니까?"

   야훼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너 사람아, 예루살렘의 주민들은 네 겨레, 포로로 붙잡혀 간 네 동포뿐 아니라 온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당신들이 모두 야훼 앞을 떠났으니, 이 땅은 우리의 소유가 되었다’ 하고 주장한다. 그러니 너는 이렇게 일러라.  ’주 야훼가 말한다. 내가 그들을 멀리 다른 민족들에게 쫓아 보내어 이 나라에서 얼마 동안 그들에게 성소가 되어 주리라.’  너는 또 이렇게 일러라.  ’주 야훼가 말한다. 얼마 있다가 나는 그들을 뭇 백성들 가운데서 찾아 내리라. 그들이 흩어져 살고 있는 그 여러 나라에서 모아 들여, 이스라엘 농토를 돌려 주리라. 그들은 이리로 돌아 와서 구역질나는 우상, 보기에도 역겨운 신상을 모두 몰아 낼 것이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바꾸어 새 마음이 일도록 해 주리라. 그들의 몸에 박혔던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피가 통하는 마음을 주리라. 그래서 나의 규정을 따르고 나의 법을 지켜 그대로 실행 하도록 만들겠다. 그제야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구역질나는 우상, 보기에도 역겨운 신상만을 마음에 두고 사는 자에게는 그 소행대로 벌을 내리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말씀이 끝나자 거룹들이 날개를 펴는데, 바퀴들도 함께 움직였다. 그 거룹들 위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영광이 빛나고 있었다. 그  야훼의 영광이 도성 한가운데서 떠올라 동쪽 산 위에 멈추었는데, 나는 신비스런 발현 가운데서 그분의 기운에 들려 바빌론으로 사로잡혀 온 겨레들에게 돌아 왔다. 이렇게 발현을 보다가 깨어 난 다음 나는 야훼께서 나에게 보여 주신 모든 것을 사로잡혀 온 겨레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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