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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 16장 1절- 18장 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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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4-26 ㅣ No.384

부끄러운 과거

 

16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너 사람아,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에서 일어나는 온갖 역겨운 짓들을 깨우쳐 주어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주 야훼가 말한다. 네 족보를 캐어 보면 너는 가나안 출신이라. 네 아비는 아모리인이요 어미는 헷 여인이다. 네가 나던 일을 말하자면, 네가 세상에 떨어지던 날 탯줄을 잘라 줄 사람도 없었고 목욕시켜 줄 사람도 없었다. 너를 애처롭게 보아 이런 친절을 베풀어 줄 사람이 없었따. 아무도 가엾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세상에 떨어지던 날, 너는 들에 내버린 개구멍받이 신세였다. 내가 지나가다가 피투성이로 발버둥이치는 너를 보고, 핏덩어리야 살아라. 들풀처럼 자라나거라 하였더니, 너는 자라고 커서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 너는 젖가슴이 부풀고 거웃도 자랐는데 알몸을 드러내 놓고 있었다. 나는 지나다가 네가 꽃다운 한창나이가 된 것을 보고 내 겉옷 자락을 펴서 너의 맨몸 감싸 주었다. 나는 맹세하고 너와 약혼한 사이가 되었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는 내 사람이 되었다. 나는 너를 목욕싴고 너에게 묻은 피를 닦아 주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수놓은 옷을 입혀 주고 고래가죽으로 만든 신을 신겨 주고 아마포띠를 띠어 주었으며 비단 겉옷을 입혀 주었다. 너를 보석으로 단장하고 팔에는 팔찌를, 목에는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코에는 코고리를, 두 귀에는 귀걸이를 달아 주었고 머리에는 아름다운 족두리를 씌워 주었다. 이렇게 너는 금은패물로 단장하고 모시옷에, 비단옷에, 수놓은 옷을 입고 고운 밀가루 음식과 꿀과 기름을 먹게 되었다. 너는 점점 아름다와져 마침내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내가 너에게 입혀 준 영화는 한점 티없이 아름아왔으므로 네 명성은 만방에 떨쳤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명성을 미끼로 삼아 몸을 팔았다.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몸을 내맡겨 마구 놀아났다. 네 옷을 가져다가 산당 언덕에 색색으로 펴 놓고 그 위에서 몸을 팔았다. 몸을 내 맡겨 놀아났다. 또 내가 몸을 장식하라고 준 금은 패물을 가져다가 사내의 형상들을 만들어 놓고는 몸을 팔았다. 수놓은 옷을 가져다가 그 형상들에 입히고 나에게 바칠 기름과 향을 그들에게 바쳤다. 내가 너에게 준 빵뿐 아니라 너에게 먹으라고 준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살라 그들 앞에서 향기를 피웠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또 네가 나에게 낳아 준 아들 딸마저 끌어다가 그 형상들에게 제물로 잡아 바쳤다. 네 몸을 파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더냐? 너는 나의 아들들을 잡아 불에 살라 바쳤다. 장터마다에 단을 쌓았고 산디를 만들었구나. 어귀마다에 산디를 만들어 놓고는 지나가는 아무에게나 가랑이를 벌리고 수없이 몸을 팔아 네 아름다운 몸을 더럽혔다. 물건이 크다고 해서 이웃 나라 에집트 사람들에게도 몸을 팔았다. 이렇게 수 없이 몸을 팔아 나의 분을 터뜨려 놓았다. 보아라! 내가 이 주먹으로 너를 추잡한 행실을 보고 얼굴을 붉힐 것이다. 내가 너를 그 계집들에게 내 주어 마음대로 하게 하리라. 그러고도 성이 차지 않아서 너는 아시리아 사람들에게 몸을 팔았다. 그들에게 몸을 팔아도 성이 차지 않자 너는 무역하는 나라 바빌론 사람들에게 수없이 몸을 팔았다. 그러고도 너는 만족을 몰랐다. 얼마나 환장했으면 매인 데 없는 창녀나 하는 그따위 짓을 하느냐?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는 길 어귀마다에 단을 쌓고 장터마다에 산디를 만들고 몸을 팔았지만, 여느 창녀처럼 화대를 거두어 모으려는 것도 아니었다. 유부녀도 돈을 받고야 다른 남자를 맞아 들인다. 물론 창녀도 몸값을 받는다. 그런데 너는 도리어 번번이 네 정부에게 선물을 주는구나! 너는 선물을 주면서까지 정부를 사방에서 끌어 들이며 놀아났다. 너는 바람을 피워도 이처럼 여느 여자들과는 반대로 피우는구나. 정부들이 너를 찾아 와서 너에게 화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네가 도리어 선물을 주었다. 너는 이렇게 거꾸로 되었다.

   그러니 이 창녀야, 너는 야훼의 말을 들어라. 주 야훼가 말한다. 너는 속옷을 벗어 알몸을 드러내었고 내 눈에 역겨운 우상에게 몸바쳐 정부들과 놀아났으며 자식들의 피를 우상들에게 바쳤다. 그러니 두고 보아라. 네가 미워하는 모든 원수들뿐 아니라 네가 사랑하였던 모든 정부들까지도 다 모아다가 그들 앞에서 너를 벌거벗기리라.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 놓고 그 앞에서 너를 벌거벗겨 알몸을 드러내 보이리라. 나는 너를 간음하고 자식을 죽인 죄인으로 다스리리라. 내 분노와 질투를 너에게 퍼부으리라. 내가 너를 그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들은 네가 쌓은 단을 헐어 치우고 네가 만든 산디를 허물 것이다. 너에게서 옷을 벗겨 가고 몸을 단장한 패물들을 채어 갈 것이다. 너를 벌거벗겨 알몸을  만들고 군중을 모아다가 너를 돌로 치고, 창으로 찔러 죽일 것이다. 네가 다시는 선물을 주어 가면서 바람을 피우지 못하게 되리라. 그제야 내 화가 풀리고 질투가 사그라질 것이다. 마음이 가라앉아 역정을 내지 않게 될 것이다. 네가 어렸을 적 생각을 잊고 이런 모든 짓을 하여 내 분을 터뜨렸는데, 어찌 네 소행대로 벌을 내리지 않겠느냐!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너는 이 모든 역겨운 짓을 한데다가 바람마져 피우지 않았느냐? 그리하여 너를 보고, 그 어미에 그 딸이라는 속담이 세상에 퍼진 것이다. 네 어미가 남편과 자식을 버리더니, 너도 그 어미에 그 딸이구나. 네  언니들이 남편과 자식을 버리더니,  너도 그 언니에 그 아우구나. 네 어미는 헷 여인, 네 아비는 아모리 사내 이니냐! 네 언니 사마리아는 딸들을 거늘고 북쪽에서 살았다. 네 아우 소돔은 딸들을 거느리고 남쪽에서 살았다. 너는 언니와 아우의 소행을 따르는 정도가 아니었다.그 역겨운 짓들을 본따는 듯하더니, 어느새 모든 행실이 그들보다 더욱 썩어 있었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네 아우 소돔이 제 딸들과 한 짓이 네가  네 딸들과 한 짓에 미칠 듯싶으냐? 어림도 없다. 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의 죄였다. 거만을 떨며 내 눈에 역겨운 짓들을 하기에 내가 물리쳐 지금 네가 보는 대로 없애 버린 것이다. 사마리아가 죄를 지었다고 하지만 네가 지은 죄의 절반밖에 안 된다. 너는 네 언니나 아우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어서 언니와 아우가 너보다 죄없는 편이 되도록 체면을 세워 준 셈이 되었는데, 그렇게 엄청난 죄를 짓고도 네가 수치를 벗을 성싶으냐? 부끄러운 줄을 알아라. 언니와 아우가 죄없이 보일 정도로 네가 죄를 지었는데,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않을 성싶으냐? 어림도 없다.

   나는 소돔과 그의 딸들을 전처럼 살게 해 주리라. 그들을 전처럼 잘 살게 해 줄 뿐 아니라, 너까지도 한몫 끼어서 전처럼 잘 살게 해 주리라. 그제야 너는 부끄러운 줄을 알아라. 내 화를 돋구어 주면서 한 모든 행실이 부끄러워지리라. 네 아우 소돔과 그의 딸들도 예전대로 회복되고 네 언니 사마리아와 그의 딸들도 예전대로 회복될 때, 너와 네 딸들도 예전대로 회복될 것이다. 너는 너의 황금시대에 아우 소돔의 추문을 비웃었다. 너의 부끄러운 데가 드러나기 전에는 남을 비웃더니 이제는 도리어 네가 소돔처럼 에돔의 딸들과 주위의 모든 민족들에게 욕을 먹고 불레셋의 딸들에게 욕을 먹을 때가 되어 사방에 있는 종족들에게 멸시를 받는구나. 네가 그토록 더럽고 역겨운 짓을 했으니 그 벌을 벗으리라 생각하지 말아라. 야훼의 말이다. 주 야훼가 말한다. 너는 나의 맹세를 하찮게 보고 그 계약을 깨뜨렸다. 네가 한 대로 나도 너에게 해 주리라. 그러나, 나는 네가 처녀였을 때 너와ㅏ 약혼했던 것을 생각하고 노와 영원히 끊을 수 없는 계약을 맺으리라. 너와 맺은 계약에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네 언니와 아우를 너의 딸로 삼아 주리니, 그리 되거든 네 과거 행실을 싱각하고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라. 내가 이렇게 너와 계약을 맺으면 그제야 너는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너는 네가 저지른 모든 일을 나에게 용서받고는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이 되어 다시는 입도 벌리지 못라게 되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독수리와 포도덩굴

 

17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 너 사람아,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를 내놓아라. 비유를 들어 말해 주어라.

      ’주 야훼가 말한다.

      큰 독수리가 한 마리

      알록달록한 깃털을 가득 쓰고

      긴 깃, 큰 날개를 치며

      레바논에 가서

      송백 끝에 돋은 순을 땄다.

      그 연한 가지 끝에 돋은 햇순을 따서

      무역국가로 가져다가

      사업도시에 내놓고는

      그 지방에서 난 종자를 찾아

      버드나무 심듯

      물이 콸콸 흐르는 강가,

      갈아 놓은 밭에 심었다.

      움이 돋고 보니, 그것은 포도나무였다.

      뿌리는 땅에 박고 낮게 옆으로 퍼지며

      덩굴은 그 독수리에게로 뻗었다.

      포도덩굴이 되어 가지가 뻗으며 움이 돋았다.

      깃털이 많은 큰 날개를 치는

      다른 큰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자

      이번에는 그 포도덩굴이

      가는 넌출을 그리로 뻗고

      뿌리도 그리로 뻗어 물을 빨아 들이려고 하였다.

      물기 넉넉한 좋은 밭에 심어,

      햇가지가 나서 열매를 맺는

      훌륭한 포도나무가 되리라 여겼더니, 그 모양이었다.’

       주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일러라.

      ’그러고도 뿌리가 뽑히지 않을 듯싶으냐?

      열매를 훑어 자기 않을 듯싶으냐?

      새잎은 돋아나자마자 마를 것이다.

      그 뿌리를 뽑는데는 힘들 것도 없다.

      대군을 출동시킬 것까지도 없다.

      옮겨 심었다고는 하지만 잘 되기는 이미 틀렸다.

      동쪽에서 열풍이 불어 오면 바싹 마르리라.

      자라던 터전에서 그대로 시들리라.’"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 반역하는 족속에게 말해 주어라. ’너희는 이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들어라. 바빌론 왕은 예루살렘에 들어 가서 왕과 고관들을 잡아 바빌론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왕실의 후예르루 하나 골라 그와 협정을 맺고 맹세를 시킨 다음, 온 나라에서 쓸 만한 사람들을 잡아 감으로써 머리를 들 수 없는 속국을 삼아 협정을 충실히 지키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왕실의 후예는 바빌론 왕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리고 에집트에 사절단을 보내어 가마대와 함께 원군을 많이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런다고 성공할 것 같으냐? 그러고서도 죽음을 면할 길이 있을 것 같으냐? 협약을 어기고 죽음을 면할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는 자기를 왕위에 앉여 준 종주국 바빌론의 심장부에 끌려 가서 죽으리라. 주 야훼가 말한다. 맹세한 것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협약맺은 것을 깨뜨렸으니, 반드시 그리 되고 말 것이다. 적이 돌로 축대를 쌓고 감시탑을 세워 대살육을 감행하려는데도 파라오는 대군을 몰고 와서 그를 구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맹세한 것을 헌신짝처럼 버렸고 협약맺은 것을 깨뜨렸다. 그가 손을 잡았다가 이런 짓을 했으니 반드시 죽을 것이다.

   주 야훼가 말한다. 그가 내 앞에서 한 맹셀르 헌신짝처럼 버렸고 내 앞에서 맺은 계약을 깨뜨렸으니, 나는 반드시 그에게 죄벌을 내리리라. 나는 그물을 쳐서 그를 망으로 옭아 바빌론으로 끌어다가,  거기에서 그를 재판하고 나를 배신한 죄를 벌하리라. 그의 군대 가운데 정병으느 모두 칼에 맞아 쓰러지고 살아 남은 자는 사방으로 흩어지리라. 그제야 너희는 이 말을 한 것이 나 야훼임을 알리라.

   주 야훼가 말한다,

      나도 그 송백 끝에 돋은 순을 따리라.

      그 연한 가지에 돋은 햇순을 따서

      높고 우뚝한 산 위에 몸소 심으리라.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 그것을 심으면

      햇가지가 나서

      열매를 맺는 훌륭한 송백이 되고

      온갖 새들이 거기에 깃들이며

      온갖 날짐승이 그 가지 그늘에 깃들일 것이다.

      그제야 들이 모든 나무는 알리라.

      높은 나무는 쓰러뜨리고,

      낮은 나무는 키워 주며

      푸른 나무는 시들게 하고

      마른 나무는 다시 프르게 하는 이가

      바로 나 야훼임을 알리라.

      나 야훼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그대로 이룬다.’"

 

 

책임은 개인에게

 

18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아비가 설익은 포도를 먹으면

      아이들의 이가 시큼해진다.’

   이런 속담이 너희 이스라엘 사람이 사는 땅에 퍼져 있느니 어찌 된 일이냐?  주 야훼가 말한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는 너희 이스라엘에서 이런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하리라.  사람의 목숨은 다 나에게 딸렸다. 아들의 목숨도 아비의 목숨처럼 나에게 딸렸다. 그러므로 죄지은 장본인 외에는 아무도 죽을 까닭이 없다.

   어떤 사람이 옳게 살아서 죄가 없다고 하자. 산 위에서 잿밥을 먹지 않았고 이스라엘 족속이 섬겨 온 우상들에게 눈을 돌리지도 않았으며 남의 아내를 범하지도 않았고 월경중인 아내를 가까이하지도 않았다고 하자. 또 남을 억울하게 하지도 않았고 담보로 받은 것은 돌려 주었으며 남의 것을 빼앗는 일도 없었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옷도 주었다고 하자. 또 물건을 세놓지도 않았고 돈놀이도 하지 않았으며 나쁜 일에 손을 대지도 않았고 사람들 사이에 생긴 사건을 공정하게 재판해 주었다고 하자. 그래서 내가 정해 준 규정대로 살고 내가 세워 준 법을 지켜 그대로 하였다고 하자. 그런 사람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 정녕 살 것이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그러나 만일 그런 사람에게 아들이 있는데 그가 살인강도가 돠어 다음과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자, 아비는 그런 짓을 한 가지도 범하지 않았건만 아들은 산에 올라 가 젯밥을 먹었고 남의 아내를 범했다고 하자. 천하고 가난한 사람을 억눌러 착취하였고 담보로 잡은 것을 돌려 주지 않았으며 우상들에게 눈을 돌려 내 눈에 역겨운 짓을 했다고 하자. 또 물건을 세놓았고 돈놀이를 했다고 하자. 이런 온갖 역겨운 짓을 하고는 결코 살 수 없다. 그런 자는 자기의 죄를 쓰고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자에게 태어난 아들이라도, 아비가 저지르는 모든 잘못을 보고 두려운 생각이 들어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았다고 하자. 산위에서 젯밥을 먹지 않았고 이스라엘 족속이 섬겨 온 우상들에게 눈을 돌리지도 않았으며 남의 아내를 범하지도 않았다고 하자. 남을 억울하게 하지도 않았고 담보를 잡거나 착취를 하지도 않았다고 하자. 이렇게 내가 세워 준 법을 실천하고 내가 정해 준 규정을 따라 살았다고 하자. 그런 사람은 자기 아비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해서 죽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은 정녕 살 것이다. 너희는 아비가 남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겨레 가운데서 못할 짓을 하다가 자기의 죄를 쓰고 죽었는데, 그 아들이 아비의 죄를 쓰고 벌을 받지 않았으니 어찌 된 일이냐고들 한다. 그 아들은 내가 정해 준 규정을 지키고 그대로 바로 살았는데 왜 죽겠느냐? 죽을 사람은 죄를 지은 장본인이다. 아들이 아비의 죄를 받거나 아비가 아들의 죄를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바로 살면 바로 산 보수를 받고, 못된 행실을 하면 못된 행살의 보수를 받는다.

   그러나 만일 못된 행실을 하던 자라도 제 잘못을 다 버리고 돌아 와서 내가 정해 준 규정을 지키고 바로 살기만 하면 그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나는 그가 거역함 지은 죄를 다 잊어 주리라. 그는 옳게 산 덕분으로 살게 되리라. 그가 못된 행실을 한 자라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을 내가 기뻐하겠느냐?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라도 그가던 길에서 발길을 돌려 살게 되는 것이 어찌 내가 기쁨이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만일 옳게 살던 사람이 그 옳은 길을 떠나 나쁜 일을 하여 나 보기에 역겨운 짓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따라 다님 한다고 하자. 그가 살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그가 이전에 옳게 산 것도 알아 주지 않으리라. 그는 나를 배신하여 지은 죄를 쓰고 죽을 것이다. 너희는 아 야훼가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아, 들어라.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 옳게 살던 자라도 그 옳은 길을 버리고 악하게 살다가 죽는다면 그것은 자기가 악하게 산 탓으로 죽는 것이다. 못된 행실을 하다가도 그 못된 행실을 털어 버리고 돌아 와서 바로 살면 그는 자기 목숨을 건지는 것이다. 두려운 생각으로, 겨역하며 저지르던 모든 죄악을 버리고 돌아 오기만 하면 죽지 않고 살리라. 너희는 내가 하는 일을 부당하다고 한다마는, 이스라엘 족속들아, 너희가 하는 일이 부당하지 내가 하는 일이 부당하냐? 나는 너희 하나하나를 너희의 행실대로 다스리리라.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이스라엘 족속들아, 너희의 행실을 고쳐라. 거역하며 저지던 죄악을 모두 버리고 마음을 돌려라. 그래야 올가미에 걸려 망하지 아니할 것이다. 거역하며 저지르던 죄악을 다 벗어 버리고 새 마음을 먹고 새 뜻을 품어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너희가 죽다니 될 말이나?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사람이 죽는 것은 나의 마음에 언잖다. 주 야훼가 하는 말이다. 살려느냐? 마음을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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