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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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가 좋은 오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착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덟 살 난 아들이 교통 사고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피가 급히 필요했습니다.
같은 혈액형을 가진 다섯 살 박이 딸을 향해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 얘야, 오빠가 위험하구나. 오빠에게 피를 줄 수 있겠니? "
아이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 누웠습니다.
수술을 앞둔 오빠가 불쌍했던지 눈물을 흘리면서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던 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 그런데 나는 언제 죽어요? " " 네가 죽다니? " " 피를 뽑아도 죽지 않나요? " " 그럼, 넌 죽는 줄 알면서도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 " 예,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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