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자로가 치과에 간 이유.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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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너무 아파서 치과에 갔더랬다. 의사 아찌가 사랑니 때문이란다. 애인도 없는 내가 사랑니 났다고 동생들이 놀려댄다. 그건그렇고 큰일이다. 무척 아플텐데. . . . .
더욱 끔찍한 사실은, 그동안 내가 사랑니가 아니라고 믿었던 나머지 3개의 이빨도 한꺼번에 뽑아야 한다는 사실. . . . . 그러니까 도합 4개의 사랑니를 한꺼번에 뽑아야 한다는 이 아픈 현실. . . . .
치과 아찌가 약올리듯 하는말, "건강하지요? 죽지는 않을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구요, 밥 많이 먹어두고 와요!!!"
아!!!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랑이 아쉬워지는 가을이라는 이름의 낭만적인 계절에, 퉁퉁부은 턱쭈가리 땜시 집에 붙어있어야 할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이러다가 아현이처럼 두턱은 고사하고 다섯턱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래. 아무리 아픈 시련이 있더라도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변비(불변)의 진리를 위해. . . . . 나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마이신을 먹는다. . . . .
이 세상 사람들 사랑때문에 아프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모두들 사랑하며 삽시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