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성수의 이름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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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후 [kjtto] 쪽지 캡슐

1999-09-30 ㅣ No.493

<조용한알바>

성수와 나는 당일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기열이형 여자 친구소개로.)

그 일은 일단 전날 전화가 온다..은경이 누나에게......너 내일 일할수 있니?...

네..그러면 시간과 장소를 가르쳐준다..그러면 아침에 그 시간에 그장소로 가면 하얀 아반떼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다..차를 탄다..그때 까지 차 운전수나 다른 일하는 사람 들끼리 서로 모두 모르기 때문에 눈빛 하나 마주치지 않는다.차는 어디론가 간다..침묵의 시간은 계속된다..서로들 창 밖만 바라본다..한창가다보면...시골 비슷한 분위기의 곳이 나온다..차가 선다..그러면 우리도 내린다..(우리는 어디서 일을 했는지도 모른다..)운전수 아저씨는 어디로 간다..우린 따라 간다..

일의 시작이 언제 인지 아무도 모른다..빈둥빈둥 눈치를 본다..우리는 차라리 일을 시키지 하고..한참 눈치를 보다가 아저씨가 먼저 일을 시작한다..그러면 우리는 그것을 보고 즉석에서 일의 스타일을 배운다...그렇게 무언 속에서 일은 시작 된다..한창 일을 할때...

그 침묵은 드디어 깨진다..아저씨의 한마디.."밥먹어"..우리는 또 그 아저씨를 따라 간다..밥을 먹은후...일을 계속한다..일이 끝나는 것은 언제 인지 알수 없다..저 쪽에서 어떤 소리가 들린다.."야"..서로들 눈치를 본다..부르는 사람의 눈빛은 성수를 원하는듯 한다..성수는 그 부름에 간다..다시 일중.."야"..이번에도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역시 성수가 간다..그 부름은 계속 되고...이제 "야" 소리가 나면 성수는 당연하다는듯 ...움직인다..마치 알고 있는 사이있듯..성수는 거기서 야라고 통했다..일이 끝나고 ..

보수를 주는 시간...우린 얼마인지도 모른다..부푼 마음 으로 기대를 한다..그날일은 정말 힘들었다..내가 막노동도 했지만..더 했다..아저씨의 손길엔 4만원이라는 돈이 쥐어 있었다..내게 건내준다..나와 성수는 실망된 표정....난 반반씩 나누려고 왼손에..2만원 오른손에 2만원을 들었다...성수에게 건내 주려는 순간..아저씨가 성수에게도 4만원을 건낸다...우리에 얼굴엔 웃음이 돌고...차를 타고 돌아 오는 길에는 가족 적인 분위기.....

정말 여러가지 기분을 느끼게하는 아르바이트다..

 

 

p.s  돌아오는 길에 성수에 말....."돈을 조금만 늦게 주었다면 그 아저씨는 죽을뻔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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