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가정을 위한 미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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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숙 [sang1395] 쪽지 캡슐

2002-06-08 ㅣ No.1835

예수성심대축일을 맞이하여,

본당에서는 예수성심께 가정을 봉헌하는 ’가정을 위한 특별미사’가 있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한 딸 아이가 예수성심의 사랑안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즈음 어려움중에 있는 우리 가정이 희망과 용기를 잃치 않고 생활할 수 있길 봉헌하였다.

 

 

신앙과 사랑의 뿌리인 가정의 소중함을 말해주듯, 주일 대미사만큼의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미사를 드렸다.

 

 

사랑이란, ’깁는다’, ’수선하다’와 같은 말이다.

마치 구멍이 난 파이프에서 물이 터져나올때 터진 부분을 이어주고 막아주면

새로 쓸 수 있는 것처럼.

그러므로 우리에게 단번의 구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이름의 수선이 필요한 것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남편과 아내 사이,교사와 학생 사이,친구와 친구 사이, 연인과 연인 사이에 단번의 기적처럼 해결되는 구원은 없다.

우리에겐 단지 우리 자신의 문제들을 면밀히 바라보고 그것들을 가위로 오리고,풀로 붙이고,실밥을 뜯어내고,다시 조립하여 붕대로 감아놓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수선이 있을 뿐이다.

 

성가정이란 아무런 갈등도 상처도 없는 가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픔이 용서로 바뀌도록 끊임없는 사랑의 수선이 이루어지는 집이 바로 성가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오해를 이해로 푸는 수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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