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성당 게시판

성여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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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zyzyzy] 쪽지 캡슐

2000-02-16 ㅣ No.353

안녕하세요?..

오늘은 pc방에 올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동생을 따라나왔다가 오게 되네요..

헤헤..

어.. 집에서  뒤적거리다가요.. 좋은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바다와 하늘의 사랑이야기

 

옛날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사랑을 했대

사람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긴 사랑을 했대

둘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은 바다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 색이 되었대

이즈음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 속삭였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워 노을이 빨갛게 물들었대

그러면 바다도 같이 얼굴을 붉게 물들였대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주 긴 그런 사랑을 했대

그런데,구름도 하늘을 사랑했대

하늘은 너무도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야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보았대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너무 미워서..

더이상 서로를 볼 수 없게 되서

하늘은 너무 슬퍼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그리워서 파도로 몸부림쳤대

매일매일 구름에게 한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 달라고

물보라로 애원했대

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쫒아 버렸대

구름은 안타깝게 자꾸 바람에 밀려갔대

다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대

그래서 하늘이 자기에게 흘렸던 눈물이 하도 소중해 흠뻑 머금고 갔대

그 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나누었대

구름이 다가가면 밀려 도망가는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했대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가끔 눈물을 흘렸대

그래서 구름이 울 때마다 항상 비가 내렸대.

 

끝입니다..

담에 더 좋은글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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