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시나 한편 올리지요.[조이스 킬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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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제 [ejosef76] 쪽지 캡슐

1999-12-17 ㅣ No.130

오늘은 유난히 춥군요...

 

이해인 수녀님의 글 모음집에서 배낀 글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는 ,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 뿐.

 

그냥 사무실에 앉아 있으려니 책을 읽게 되네요..

 

나도 크면 나무같이 듬직하고 모든 것을 받아내며

 

향기를 내며 살고 싶었는데...

 

때론 다시 신학과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때 그 각오와 신의와 열정을 지키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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