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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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04 ㅣ No.2756

나해 사순 제 4주간 금요일

 

복음 : 요한 7,1-2.10.25-30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무척이나 외로우셨을 것 같은 인간 예수님의 모습이 다가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자신을 죽이려 달려들고, 그것을 피해 명절인 초막절도 쓸쓸하게 보내셨을 예수님! 유대인들을 피해 응달지고 캄캄한 밤을 배회해야 하셨던 예수님! 누구하나 심지어는 자신의 제자들마저 인정해주지 않는 현실! 눈감고 닥쳐올 고통을 생각하다 소스라치지는 않으셨을까?

 

그러면서도 당신의 소신을 버리지 않고 당신 일에 투신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이 오늘따라 무척 부럽게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나는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은 나를 보내주셨다." 나는 얼마나 이러한 소신을 가지고 있는걸까? 자꾸만 안주하라고 꼬시는 내 안의 악마들 때문에 다시 힘차게 일어서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만 이 길을 가는 게 아니라, 나의 주님도 이미 고독을 겪으셨다. 내가 고독할 때 주님께서는 항상 내 가슴 한가운데 오셔서 나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언제나 인생길목에서 먼저 나를 기다려주시는 예수님을 만났듯이 오늘도 난 예수님을 만나게 되겠지... 그분을 만나면 꼭 얘기해야지... 이젠 울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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