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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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07 ㅣ No.2760

나해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복음 : 요한 11,1-45

 

                         죄를 묻지 않는 사람!

 

죄 많은 여인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돌을 들어 치려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도 그 무리에 끼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 여인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게 되나 봅니다.

단죄하는 사람들보다 어쩌면 그 여인 스스로가 먼저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 제 심정이 그렇기 때문이지요.

 

그런 여인을 예수님께서 감싸안으십니다. 이처럼 내 스스로가 나를 인정하기 싫고 꼴도 보기 싫을 그 때 그런 나를 말없이 받아들이고 품어 안고 격려해 주십니다.

우리들에게 다시금 일어나 걸어갈 힘과 용기를 주시는 분! 정말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분! 그분이 바로 제가 사랑하는 예수님이십니다.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뜻한 눈과 가슴으로 바라보는 것만이 진리임을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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