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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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4-14 ㅣ No.2772

나해 성주간 월요일

 

복음 : 요한 12,1-11

 

                     사람의 마음을 먼저 읽어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유다와 마리아의 모습에 머물러 깊이 묵상해 보게 됩니다. 마리아의 행동에 유다는 아주 합리적이고 올바른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훌륭한 말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됩니다. 즉, 지금 중요한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결국 유다를 비롯해 그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마리아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네 삶은 늘 논리적이고 합리성만을 추구할 수 없는 삶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을 바라볼 줄 알고, 그것을 중요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의 결과만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단하기에 앞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계산에서 떠나 있는 사람! 그래서 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이들의 잣대는 사랑이 아닐까요? 바로 사랑의 마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먼저 읽을 줄 아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 오늘 저는 값비싼 향유를 쏟아 부으면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행복에 젖어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저에게 소중한 그 모든 것을 당신께 내어드리고 당신의 발치에서 행복에 겨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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