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16(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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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성주간 수요일
복음 : 마태 26,14-25
더 이상의 유다 배역은 사양합니다.
주님의 기쁨은 곧 우리의 기쁨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슬픔은 우리의 슬픔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그분께서 기뻐하실 일보다는 슬퍼하실 일들을 더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척이나 죄송스러워집니다.
예수님 저는 아니겠지요? "바로 너! 다름 아닌 경진이 네가 나를 배반할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또 한번 묻습니다. 이번엔 좀 더 자신 없는 목소리로... "에이 설마 저는 아닐텐데..." "그건, 네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연극에서 우리는 또 다시 유다역을 맡아야 할 것입니다. 유다역을 서로 맡기 싫어하면서도 우리네 삶은 어쩌면 먼저 유다가 되기를 자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활을 맞이하기 전에 다시 한번 마음을 보듬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 제 안에 또 다른 유다를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게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