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작은 날개를 지닌 애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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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령 [avis] 쪽지 캡슐

2000-07-07 ㅣ No.1720

작은 날개를 지닌 너희들에게

 

안녕? 너희들은 날 모를거야. 한마음지에서 처음으로 너희들의 꼭지를 맡았던 사람인데

 

지금은 그저 너희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이란다.

 

 

얘들아 세상 문화가 참 잼있지?

 

나역시 그래. 그치만 놀아도 밥을 먹고 놀아야하는 것처럼 그  즐기는

 

문화에 신앙의 힘도 있어야 한단다.

 

왜냐구?

 

아주 좋은 질문이야.

 

너희들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니?

 

엄마 아빠가 바라는 계획말고

 

그건 너희들이 엄마 뱃속 전에서 부터 아주 아름답게 지어진 유전자 정보 지도와 같은

 

것인데 연출자 조명 감독이 아마 예수님이라든가 하느님이든가 그렇지?

 

세상의 재미는 그런것을 신경쓰지 못하도록 아주 재미있게 돌아가지.

 

그런데 말이야 너희들의 영혼 너희들의 몸은 너희들만의 것이 아니란다.

 

하느님은 너희들을 통해, 너희들이 느끼는 그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길

 

기다리고 계시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려 줄까?

 

어느 마을에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고 해 그  아이에겐 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가 있었지.

 

매일 저녁 잠자리에 할머닌 그 아이에게 재미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들여주었지어

 

그런데 문제는 이 아이가 그 재미난 이야길 자기만 듣고 말더란 말이야.

 

할머니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아이의 방 벽에 붙어있거나 서랍 또는 아이의 옷에 들어가

 

살고 있었는데 점점 많은 이야기들이 나가지도 못하고 아이들의 방안에 살게 되었어.

 

드디어 이야기들은 서로 불편해 지기 시작했고, 매일 저녁 서로 싸우기에 이르렀지.

 

그런데 그러면 뭐하겠어? 끊임없이 이야기들은 들어 오고 아이는 그 이야기를 남하고

 

나누지 않고 자기만 가지고 있는데야.

 

그래서 이야기들이 회의를 열었어. 한이야기 한이야기 아이의 꿈속에 들어가기로

 

그런데 아이의 꿈 속에 들어간 이야기들은 모두 무서운 이야기로 변해 아이를 괴롭힌 거야.

 

아이는 무척 괴로웠겠지.

 

그래서 차츰 만나는 사람마다. 꿈 속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그렇게라도 이야기는 차츰 빠져 나갔고, 마침내 이야기 하나만 아이의 방 안에 남게 되었지

 

마지막 이야기는 아이의 꿈 속에 들어가기전에 생각했지.

 

자신까지 무서운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 생각하여.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길 꿈으로

 

꿀 수 있게 하겠다고

 

그리고 그날 저녁 아이는 꿈에서 이야기들과 화해를 했고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물로

 

받게 되었단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생각했지 지금부터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들을 크든 작든 들려 주기로 그 아이의 주변이 어떻게 되었을 것 같니?

 

그래 슬픈 사람들은 기뻐했고 위로 받았어.

 

우리도 아이와 같은 존재란다. 너희들이 방탕하고 시간을 탕진 할때 아파하는 한 사람을

 

생각해보렴

 

예수님은 너희들이 행복하길 누구 보다 바라시는 분이야. 그런데 그 행복을 나누길

 

원하시지 누구도 아니란다. 바로 지금의 너 네가 그분은 필요하단다.

 

세상에 정말 아름다운 가치는 공부에 있진 않단다.

 

지금 시험 못 봐서 아파하는 작은 날개 친구들 있다면 이렇게 되뇌여 보렴

 

  " 나에게 계획된 예수님의 아름다운 유전 정본 무얼까? "

 

그리고 찾는거야. 찾아가는 과정 모두를 예수님은 아름답게 꾸며 주신다고 했거덩.

 

지금 괴롭거나 아프다면 그 맥락에서 이해 해야 한다는 거 잊지 말길 바래보면서

 

여름은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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