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최베드로 형제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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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0-04-08 ㅣ No.478

  최??(베드로) 형제를 생각하면서

 

  베드로 형제의 자존심을 생각하여 이름을 밝히지 못합니다.

  우연히 만났는데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알았고, 그 형제는 2년간 냉담 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베드로 형제의 냉담에 대한 변은 한 마디로

  하느님께 염치없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들으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니까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꼬치꼬치 캐 묻던 중에 어렵게 입을 연 베드로 형제는

  새 사제가 날 때마다 제의며 성구(성작, 성반, --- 등)일체

  를 여러번 봉헌도 한 열심한 신자였으며, 성전 건립 때 마다

  솔선하여 신립금을 부담갖지 않고 봉헌하였다고 했습니다.

  (듣는 느낌에는 상당히 많은 액수를 봉헌하였던 것 같습니다.)

 

  냉담 전에는 한 번도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남이 잘 되고, 교회가 잘

  되면 곧 그것이 내가 잘 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기도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지요

  

  그런데 냉담을 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혈육의 형제에게 보증

  을 섰다가 IMF관계로 부도를 당하게 되자 형도 피해를 보고

  베드로 형제도 피해를 보게 됨으로써 아내와의 잦은 말다툼이

  있게되자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어 한 번

  두 번 안나가게 되자 2년째 냉담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힘든 것을 하느님께 맡겨드리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

  하느냐고 하였더니 지금 10 몇억의 빚 중에서 거의 다 갚고 이제

  약 3천만원 정도만 남았는데 이를 다 갚으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 3천만원 다 갚을 때까지 성당에 나갈 수 없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자신을 위해 청을 드리는 즉 돈 잘 벌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게 될까봐 못 나간다고??????

 

  더 이상 드릴 위로의 말도 없었고, 더 이상 잘 못 알고 계시다고 할

  수도 없어서 기도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해어 졌습니다.

 

  우리 모두 힘들 때는 모든 근심 걱정을 하느님께 맡겨 드립시다. 그리고

  주어진 여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도록 합시다.

 

  베드로 형제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배건기 (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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