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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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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 [smteresa] 쪽지 캡슐

1999-12-16 ㅣ No.1920

Are you the one John said was going to come or should we expect someone else. (Lk 7.19)

 

대부분 나를 찾는 사람은 무언가 받을 것이 있는 사람이지,

나에게 줄 것을 가지고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 갈 수 있는 것.

그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의 아들로 와서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것이 전부였던 예수님!

그 삶과 죽음을 우리는 쪼개어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200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우리는 그가 보여준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그를 사랑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그를 배반하기도 했고, 그가 누구를 그렇게 사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그렇게 냉냉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실 나도 하느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나는 그저 별거 아닌 한 사람일 뿐이고,

사랑을 받든 안 받든 다들 나 정도는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다 그 사랑을 받고 있다면 그게 과연 사랑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어쩌면 하느님으로부터 분노만 사지 않는다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나는 사랑 받고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둔한 나를 당신은 기다려 주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시작합니다.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사랑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그 사람들...

언제나 늘 기다려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

당신께 배운 기다림을 제게도 허락하시어 저 역시 기다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좋은 글이죠? 사실은 제가 직접 쓴 것은 아니라는걸 밝히구요 히히 ..

좋은 글이 있어서 오랜만에 띄웁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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