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2000년 7월의 어느 오후...

인쇄

서현중 [ssero] 쪽지 캡슐

2000-07-16 ㅣ No.2086

시각은 2000년 7월 16일..오후 12시 50분..

전 어김없이 저의 취미생활인 컴 앞에서 워드작업 할 것이 있어서..음악 신나게 틀어놓고 작업하고 있었어요..이 때 어머니께서 들어오시더니..밖에 신부님께서 점심식사하시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어요..내 여동생을 급히 파견..밖의 동태를 살피라고 전 지시를 내렸죠..보미 왈..(보미는 제 여동생 이름)

"오빠 교사회랑 같이 오신 것 같아..."

"글쿠나..알았어.."

전 일행이 있으시기에 그냥 조용히 방에 있으면 되겠거니..하고 계속 작업을 했죠.. 그런데 이 때 아버지께서

"현중아, 신부님 오셨다"

전...

"알아요.."

그런데 이 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더니..어디서 많이 뵜던 분인데..그 뭐냐 우리가 흔히 미사라 부르는 그 거룩한 제사때 항상 앞에서 어린양들은 바르게 인도하시던 분으로서...암튼..바로 신...부...님...뜨~~~~~~아~~~~

전 순간 키보드에서 손가락이 마비가 되고..괜시리 등뒤에서는 식은 땀(이건 좀 뻥이지만...케케) 사실..그 순간 제 방은 완죤히 전쟁터를 방불케 했었거든요..

으..주님 왜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저의 인내심을 시험하시는건지..

신부님은 가정방문하신다는 이야기 없으셨으면서..으..

다행이 신부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이게 네 컴퓨터니? 얼마나 빠른가 볼까?" 하시면서..마우스를 이리저리..

전 그래도 내심 속으로..

’그래도 두루넷인데...쓸 만 하죠..’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놈이 갑자기 주인에게 배신을 땡겨버리는 것 있죠..갑자기 다운이...흑흑..정말 난처한 저는 그냥 신부님을 보면서 한번 씨익 웃어주고서.

"이게 왜 그러지? 하하..제가 컴을 하도 오래 켜 놓아서..여름에는 열 땜시롱 가끔 다운이 되기도 해요.." 하면서..다시 수습..  휴~~~우

신부님께서는 직접 굿뉴스 사이트에 접속을 하시더니.. 울 본당 게시판에 들어가시면서..제 컴에 울 본당게시판에 빠르게 들어가는 법을 갈켜 주셨어요..아 고마우셔라.. 헤헤..*^^* 그리고는 다시 나가셨죠..식사하시러..

아~~~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기서 제가 하나 배운 교훈..사람은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해요..글쵸? 여러분도 언제 울 신부님께서 가정방문 하실지 모르니까 항상 방 청소 깨긋이 해 놓으세요..이구구구..그럼 이상 현중이의 2000년 7월 어느 오후의 일이었습니다..



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