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권철호 다니엘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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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태 [litae] 쪽지 캡슐

2001-01-07 ㅣ No.2076

권 신부님께..

신부님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죄송해요..

이제 중계동 성당에서 도봉동 성당을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글을 올려요..

오늘 하루종일 눈이 계속 내렸는데..기분이 찹찹하네요..

병실에 누워있는 아빠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해요..

제겐 그렇게 한없이 커 보였던 아빠가 이렇게 작아보이고 안되 보였던건 처음이예요

벌써 몇일째 말두 못하시고 혼수상태에서 할머니를 그렇게 찾는 아빠가...제가 옆에서

아빠라고 부르면 거의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괜찮다. 괜찮다. 하셔요..

이제는 굳게 마음을 먹어야 할 때 인가봐요..

그런데 아빠 얼굴을 보면 포기 할수가 없어요..

주님께서 데려 가신다면 주님 뜻대로 맡겨야 하겠죠..

아직도 창밖에는 눈만 계속 내리네요..

신부님 아버지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참 좋으신 주님과 항상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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