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중계동 공동체에 드리는 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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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1-02-11 ㅣ No.2171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남성 총구역장에 새로 임명된 박재준(비오)입니다.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남성총구역을 맡아 달라는

주임 신부님의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듣고 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새었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과연 해낼 수 있을까?하는 회의 속에서

주님께 여쭙기도하고,

여러가지로 궁리도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피윤희(요셉) 형제님께서 연로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열심히 이끌어 오셨는데,

나이도 어린 제가 총구역을 맡아서 그분의 이름에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되었습니다.

작은 공동체만 몇년간 이끌어 오다가 막상 큰 공동체를 맡고 보니 아득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았다"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 기꺼이 순명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신다면,

신명을 바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우리 중계동 공동체가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내지역,네지역

편가르기식이 아닌 더불어 사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흰 종이 위에 그림을 처음 그리는 심정으로,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살아가렵니다.

그동안 성당 홈페이지를 통하여 시시콜콜한 저의 이야기들을 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소공동체 활성화와 중계동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소공동체 운동이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지만 아직은 친교의 장에 머물고 있는 것도 부인 못할 현실입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높여서 새로운 양, 길잃은 양, 쉬고 있는 어린 양들을 찾아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공동체 활동은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사회 환경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유효한 선교 수단을 확보하는 길입니다.

모두가 의식전환과 매 미사 때마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 명령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중계동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제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질책해 주시고,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격려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장 낮은 자세로

기도하는 삶.

즐거이 봉사하는 삶을 살고저 하오니

기도로써 도와 주시고, 함께 하시면서 도와 주십시오.

 

중계동 공동체의 모든 분들께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2001.2.

 

천주교 중계동교회 남성 총구역장

 

불초소생  박 재 준 (비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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