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계절을 잊은 더위에 늘어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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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냐세요? 오금동 건달입니다. 저희 본당 게시판이 요즈음 우울증에 걸렸네요... 넘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그래서 우스개 소리 하나 적었는데(물론 베꼈지만) 더위에 늘어지는 마음에 활기가 될까 해서 올립니다.
갓 서품받은 새 보좌신부님이 저녁 초대를 받아서
교우집에 갔더래요... 여러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담소를 즐기는데...
그 집의 네살 박이 딸 아가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엄마, 아빠에게 밤인사로 뽀뽀를 하고서는
거기있는 손님들 모두에게 뽀뽀를 했지요. 맨 마지막에 새신부님 차례가 되었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던 새신부님, 엉겁결에 이렇게 말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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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다야, 오늘 뽀뽀는 그냥 넘어가자꾸나,
대신 네가 어른이 되거든 그때 하자꾸나. 알겠지?"
"??????!!!!!!!"
재미없나요? 난 재미있었는데...
"웃는다는 것은 삶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말은 제가 젤 좋아하는 말입니다. 물론 제가 지어낸 말이지만... 힘들수록 웃을 수 있는 용기를 하느님께 부탁드려 봅니다.
언제나 뽀뽀받기를 꿈꾸는 건달신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