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천국을 사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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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pear] 쪽지 캡슐

1999-06-13 ㅣ No.301

요즘 저는 이 곳 한강게시판에 들르는 것이 하루 일과 중의 하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여기에 오면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기도문중에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라는 기도를 저는 가장 사랑합니다.

그 구절을 곰곰히 음미하다 보면

'내가 살고 있는 이세상이 바로 하늘나라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가슴이 뛰곤 하지요.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아직은 희미하지만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그 일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근사합니다.

 

우리들이 가슴을 열어 놓고

서로 나눌 수 있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즐거움과 괴로움,

이러한 인간적인 감정들이 서로 어우러져

교환하고 공유되어지는 진실한 만남의 장인 이곳 한강게시판은

제가 어렴풋하게 간직하고 있는 작은 천국이지요.

 

하늘나라는 .....

'눈물이 없는 곳'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곳'이라고 믿고 싶어요.

 

우리 서로의 만남에서

기쁨은 서로 나누어 두배가 되는 빛이 되고

눈물은 서로 나누어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소금이 된다면.....

아버지의 뜻인 사랑을 열어나가는 참 그리스도인의 하늘나라가 바로 여기임을

확인하는 은총마저 함께 공유하게 되는 건 아닐는지요.

그러므로 여기 모인 우리들은

하늘나라를 우리 안에서 부터 열어 가는

복음의 파수꾼이 되는 것이겠지요?

(나 너무 자화자찬 했나?)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분들의 open mind 와 open arms를 기대합니다.

그 곳에서 우리들은 예수님이 저희에게 그러 하셨듯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은총의 선물을 거저 받게 될테니까요.

 

 

                                 무리한 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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