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노란리본을 천 개 단 목로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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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이 [pear] 쪽지 캡슐

1999-06-17 ㅣ No.338

삿갓님

 

안녕하세요?

 

요즘도 굿뉴스에 다녀 가시는지 궁금하구요

 

제가 여기 가톨릭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사적인 편지를

 

삿갓님과 처님이 함게 보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왔어요.

 

거기 포항에도 비가 오는지요...

 

 

 

오늘 저는 오래 간만에 집에서

 

하루 종일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그리운 목로주점....

 

모두 안녕하시지요?

 

 

 

데굴데굴 바우님

 

얌전하고 새침하신 나나님

 

가수 실버님

 

언제나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셨던 신명님

 

겨울바다님은 건강이 어떠신지.....

 

그리구 감나무님이랑

 

떡볶이님이랑

 

울프님이랑

 

나 없을 때마다 주모 대신 해 주신 쇠북님

 

모두 모두 너무 보고 싶어요(?)

 

내가 없어도...

 

돼지 두루치기랑

 

해물 많이 넣은 파전이랑

 

보글 보글 닭도리탕이랑

 

쇠북님이 잘 해 주시나요?

 

 

 

 

 

삿갓님네 자두나무랑 살구나무는

 

잘 자라고 있는지요........

 

 

 

제가 하나로로 이사온 다음 날

 

넷츠고에 방문을 하였는데요..

 

대화방까지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있더라구요

 

프로그램을 다시 깔면 된다구 하는데...

 

그냥 참고 있습니다.

 

왜냐면

 

챗팅이란 놈이 나의 삶을 너무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얼굴에 피곤을 덕지 덕지 묻히고 사는 것이

 

주위 분들께 죄송하기도 해서요.

 

당분간은 그리움을 묻고 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요  삿갓님

 

여기 하나로에는

 

(제가 요즘 시간이 많이 나질 않아서

 

두루 두루 살펴 보진 못했지만......

 

대화방 공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노란리본을 천개 단 목로주점을

 

개설 할 수도 없더군요.

 

흑흑

 

며칠전에 바우님께

 

메일을 보냈어요.

 

모두 안녕 하시느냐구요.

 

 

 

다행한 건

 

제가 오기전에 삿갓님께

 

여기 굿뉴스를 알려 드린 거 하구...

 

여기도

 

대화방 공간이 있다는 거죠

 

저 여기가 너무 좋아서...

 

(아직 대화방 '굿사모'에 한 번 밖에

 

다녀 오진 않았지만....)

 

 

 

여기 굿뉴스 대화방 굿사모는

 

매주 목요일 10시 이후에 문 연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곳을 애용하려구요.

 

잘 살려면

 

정팅을 해야겠더라구요.

 

 

 

가능하시다면

 

처님과 함께 여기 들려 주세요.

 

베로니카님이시지요? 처님이????

 

여기 굿뉴스에 들어오시면

 

눈물이 날 정도의

 

따뜻한 감동들도 많구요

 

특히 굿사모 정팅에는

 

아줌마들도 많으니까요...

 

전에 그랬던 것 처럼

 

베로니카님과 한 잔 짱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을 껏 같은데.......

 

 

 

저는 여기 올린 글 중에

 

'선교'란

 

단어를 썼다는 거 아주 후회하고 있답니다.

 

신자가 되고 난 다음 그런 거 한번도 안해 본 제가....

 

감히 삿갓을 쓰신 오라버니께

 

그런 자기 욕심을 드러 낸 것같아...

 

아주 기분이 꽝이었거든요......

 

 

 

하지만...

 

삿갓님이 여길 찾아 주신 걸 너무너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여기 자주 오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시면

 

흔적도 남겨 주시구요....

 

 

 

어젠 저희집에 사람들이 많이 쳐들어와서

 

다시 주모가 되었었지요.

 

우리 한강 게시판 보시고 목로 분위기랑 비슷하다고 하셔서

 

저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예수님의 평화가

 

삿갓님의 가정에도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하면서...

 

 

 

 

 

이 시 아시죠?

 

너무 어울릴 것 같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노란 리본 천개를 구하지 못한 배나무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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