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가난한 아들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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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6-28 ㅣ No.6550

 

 

♧펀글♧

 

 

두 아들은 둔 할머니가 있었는데,

큰 아들은 동네에서 제일 가는 부자였고,

작은 아들은 겨우 생계를 꾸려 나가는

궁색한 살림이었습니다.

 

 

잘사는 큰아들은 매일 고기 음식을 대접하고

철따라 좋은 옷을 해드렸지만,

할머니는 작은 아들 집에 더 자주 갔습니다.

"어머니 가난한 동생네 집엔 왜 자꾸만 가세요?"

그러니 이곳에 오래 머물러 계세요."

 

 

하지만 할머니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작은아들 집으로 갈 짐을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네가 모르는 소리란다.

 

 

좋은 음식이나 옷은 없지만

네 동생은 밤마다

내 등을 긁어 준 다음에야 제 방으로 건너간단다."

 

 

아무리 물질적인 풍요를 다 누린다 해도

사랑과 진실이 배제된 풍요는 아무 소용이

없나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물질적 도움보다는

사랑이 깃든 따뜻한 배려가 더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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