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까만 하늘, 은은한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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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yrkim] 쪽지 캡슐

2001-10-03 ㅣ No.7696

안녕하세요.

 

추석 잘 지내셨어요? 오늘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누군가는 아쉽기도, 누군가는 시원하기도 하겠네요..

 

음,,,

아마 직장인들은 연휴가 더 계속되었으면 하고, 집안일을 아주아주 많이 한 여자들은 하루 빨리 끝났으면 할 것 같아요.

 

저는 작년에는 후자에 속했어요...ㅋㅋㅋ

 

그런데, 올해는 열쉬미 공부해서 올해는 꼭 붙으라고 올해 추석은 전부치기 밖에 안했어요..호호호

 

오늘요,,,

오랜만에 건대 가서 공부를 했어요. 설마 열었을까하고 오후 늦게 갔는데, 사람이 아주 아주 많더라구요. 나만 게으름뱅이였던것 있지요.

참 열심히 하는구다. 참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았어요.

저도요, 좀 분발해야겠어요 *^.^*

 

사실 요즘 공부가 별로 안되어서 놀았거든요.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주님은 내일도 아니고, 어제도 아니고 오늘을 충실히 살라고 하셨는데......저는 그렇지 못했어요...오늘 하루 충실히 산다는 것이 정말 힘드네요....(쉬운 일이 절대 아님 )

 

밤에 어린이 대공원 가로수길을 걸어오는데 중학교때 늘 단짝친구랑 이길을 걸어다녔던 생각이 문득 났어요.

지금은 많이 복잡한 길이 되었지만, 그때는 정말 조용하구 은행나무 가로수로 가을이면 양옆이 정말 노란 병풍를 이루고, 떨어진 잎이 발밑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냈던 기억이 나요.

 

지금 그 친구는 결혼해서 아주 잘 살고 있지만, 너무 멀리 살아 거의 볼 기회가 없어요.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 관계도 변하구 영원한 것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네요.(이생각 저생각)

 

까만 밤하늘을 보면서, 윤동주는 아니지만 바람이 스치는 오늘, 주어진  나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올해 잘 되어서 시험에 합격해야 내년쯤에는 안토니오 성인에게 기도를 할 수 있을 텐데...호호호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잘 보내세요.

 

그리고요...........................

 

우리존재가 늘 하느님이란 햇살앞에 단단하게 굳어지는 진흙이 되기보다는 부드럽게 녹는 아이스크림이 되길 기도해요....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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